'퇴원' 에릭센, 집보다 먼저 방문한 곳은 훈련장..동료들 '감동'

윤효용 기자 2021. 6. 2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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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급성 심장마비 사고를 겪은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 퇴원 후 덴마크 대표팀 동료들을 찾았다.

덴마크 축구협회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에릭센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 숙소 방문 후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병원에서 나온 에릭센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바로 덴마크 대표팀 훈련장이었다.

에릭센의 퇴원은 덴마크 대표팀에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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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경기 도중 급성 심장마비 사고를 겪은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이 퇴원 후 덴마크 대표팀 동료들을 찾았다.

덴마크 축구협회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에릭센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 숙소 방문 후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큰 사고를 겪었다. 덴마크 축구대표팀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0(유로 2020)에 참가해 핀란드와 조별 리그 첫 경기를 치르다 전반 41분 급성 심장마비로 인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주심은 에릭센을 발견한 뒤 긴급하게 의료진을 불렀고 의료진은 에릭센의 심정지를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긴박했던 순간 빠른 조치로 에릭센은 다시 의식을 찾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에릭센은 재발 방지를 위해 심장 제세동기 수술도 받았다. 심장 전문의와 상담 끝에 ICD(삽입형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ICD는 심장이 정상적인 맥박으로 뛰지 않을 때 착용하는 기계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에릭센이 18일 병원에서 퇴원했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졌다.

병원에서 나온 에릭센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바로 덴마크 대표팀 훈련장이었다. 에릭센은 훈련이 진행되던 도중 갑자기 덴마크 훈련장에 나타나 동료들을 놀라게 했다. 에릭센은 아내, 두 아들과 함께 훈련장을 찾아 인사한 뒤 팀과 함께 점심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센의 등장에 동료들도 뭉클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덴마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노르가르드는 "그가 오는 줄 몰랐다. 도착했을 때는 훈련을 중단했다"며 "기분이 좋아보였고 우리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었다. 그를 안을 수 있었고 아들들과 함께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여러모로 좋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덴마크 수비수 요하킴 매흘 역시 "마지막으로 우리가 그를 봤을 때는 그라운드에 누워있었다. 매우 감정적인 상황이었다"라며 "그가 괜찮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를 보는 건 다르다"고 기쁨을 전했다.

에릭센의 퇴원은 덴마크 대표팀에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덴마크 공격수 스코프 올슨은 "그가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이제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덴마크는 핀란드에 0-1 패, 벨기에에 1-2로 패하면서 2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마지막 러시아와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승리해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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