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투런포' 김하성, 스웨그 체인 목에 걸다..3연승 행진 [SD 리뷰]

[사진] 김하성 2021/6/2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김하성이 교체 투입돼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스웨그 체인을 목에 걸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5회초 2사 후, 대수비로 투입됐고 8회말 극적인 결승포를 쏘아 올려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3연승으로 41승32패를 마크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하성. 하지만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5회초 타일러 네이퀸의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다이빙을 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시 다쳤다. 시즌 초반 결장의 원인이기도 했던 부위다. 김하성은 이닝 도중 투입됐다.

김하성은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고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이라이트는 5-5로 맞선 8회말. 샌디에이고는 2사 후 토미 팸의 좌중간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2사 2루 타점 기회에서 김하성은 1볼 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몰렸다. 하지만 히스 헴브리의 4구째 89마일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벼락 같은 스윙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만들었다. 좌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기는 재역전 투런포. 결승 투런포가 됐다.

[사진] 김하성 2021/6/2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디에이고 펫코파크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고 덕아웃으로 들어온 김하성은 마차도의 ‘스웨그 체인’을 목에 걸었다.

경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무사 1루에서 제시 윈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2회초 카일 파머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줬다.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3회말 타티스 주니어의 내야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투런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4회말에는 2사 후 토미 팸의 2루타, 타티스 주니어, 크로넨워스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매니 마차도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뽑아내 5-2의 리드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를 리드를 곧장 잃었다. 5회초 조나단 인디아, 제시 윈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2아웃이 됐지만 타일러 네이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볼넷을 내주며 맞이한 2사 만루에서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사진] 김하성 2021/6/2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김하성이 8회말 역전포를 쏘아 올렸고 9회초 1사 1루에서 제시 윈커의 타구를 직접 병살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스스로 매듭지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