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트리플A 합류..트레이드 시장 열리면 기회 온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21. 6. 20. 11: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현종 국내 복귀 대신 트리플A 합류
라운드록 "양현종이 팀 로스터에 합류했다"
들쭉날쭉한 등판 속 제 역량 발휘 못해
카일 깁슨 트레이드 되면 양현종 기회 올 듯

[스포츠경향]

텍사스 양현종이 31일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양현종이 도전을 선택했다. 빅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됐지만 텍사스 트리플A팀 라운드록에 남기로 했다.

텍사스 존 블레이크 홍보담당 부사장은 20일 트위터를 통해 ‘양현종이 트리플A 팀 라운드록 소속으로 배정됐다’고 전했다. 텍사스를 떠나지 않고 마이너리그 팀에 남아 다시 한 번 빅리그 재입성을 노린다는 선택이다. 라운드록 역시 이날 ‘양현종이 팀 로스터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 17일 빅리그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18일부터 양도선수 지명 절차에 들어갔다. 양도선수 지명은 메이저리그 로스터라고 할 수 있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기 위한 절차다. 텍사스는 LA 다저스에서 양도선수로 지명된 데니스 산타나를 영입하기 위해 40인 로스터 자리가 필요했다. 텍사스는 마이너리그 좌완 켈빈 바티스타를 보내고 산타나를 데려왔고 빈자리를 만들기 위해 양현종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산타나 역시 이날 양현종과 함께 트리플A 팀 라운드록에 합류했지만 산타나는 40인 로스터 포함, 양현종은 제외된 신분이다.

양현종은 빅리그 도전을 위해 시즌 전 텍사스와 로스터 보장이 되지 않는 스플릿 계약을 했다. 올시즌 리빌딩을 진행 중인 텍사스는 선발진이 무너지자 양현종을 콜업해 불펜과 선발에서 활용했다. 양현종은 들쭉날쭉한 등판 일정 속에서 안정적 투구를 이어갔지만 지난 5월31일 시애틀전(3이닝 1자책) 선발 등판 이후 불펜으로 다시 보직이 바뀌면서 더욱 등판 일정이 불확실했다.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 빈 자리를 채우는 역할을 한 양현종은 11일 동안 등판하지 못하다 지난 12일 LA 다저스전에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오랜만의 등판에서 1.1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4안타 2실점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냈다.

결국 양현종은 빅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된 채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양현종이 로스터에서 제외되자 국내 복귀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양현종은 도전을 선택했다. 양현종은 빅리그에서 8경기(선발 4경기) 등판해 0승3패, 평균자책 5.59를 기록했다. 빅리그 경험을 통해 생존 전략을 찾아가던 중이었다. KBO리그에서 활용도가 크지 않았던 체인지업은 빅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빅리그 타자들의 스타일에 조금 더 적응하고 마운드 운영 방식에 대한 적응을 더한다면 다음 기회 때 다시 한 번 투수 양현종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

양현종이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이 다시 포함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텍사스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카일 깁슨은 이번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목받는다. 선발에 빈자리가 생기면 양현종에게 기회가 온다. 양현종은 라운드록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