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고 숨은 일꾼 박수우, "3점슛을 더 던지겠다"

이재범 2021. 6. 20. 09: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말리그에서는 협회장기 대회 때보다 더 공격적으로 할 거다. 3점슛을 더 던지고, 배운 기술도 더 보여주겠다."

박수우는 "주말리그에서는 협회장기 대회 때보다 더 공격적으로 할 거다. 3점슛을 더 던지고, 배운 기술도 더 보여주겠다"며 "내년에도 장지민과 제가 잘 해서 8강에 올라가고, 제가 돋보이도록 슛도 더 많이 넣고, 득점력이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주말리그에서는 협회장기 대회 때보다 더 공격적으로 할 거다. 3점슛을 더 던지고, 배운 기술도 더 보여주겠다.”

군산고는 제58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제46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최강민(192cm, G/F)과 박찬(183cm, G/F), 장지민(185cm, G/F)이 주축 선수들이다. 8강에 진출한 협회장기에서 최강민은 평균 34.8점 8.8리바운드 5.2어시스트 6.4스틸을, 박찬은 평균 25.8점 4.0리바운드 2.4스틸 3점슛 성공 5.4개를, 장지민은 평균 12.4점 6.6리바운드 7.8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최강민이 내외곽을 누비며 득점을 이끌고, 박찬이 외곽을 책임지고, 장지민이 경기를 풀어나간다.

챔피언이나 예상 외로 좋은 성적을 내는 팀에서는 돋보이지 않더라도 궂은일에 치중하며 자신을 희생하는 선수가 있다. 지난 시즌 남자 프로농구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우 문성곤이 대표적이다.

군산고에서도 마찬가지로 궂은일에 집중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박수우(180cm, G/F)다. 박수우는 협회장기에서 평균 9.8점 6.8리바운드 2.8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했다. 어떤 기록 하나라도 내세울 건 없다. 그렇지만, 군산고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다.

최강민은 “제가 키가 커서 궂은일을 더 많이 해줘야 하는데 박수우에게 미안하다. 궂은일을 많이 해줘서 팀이 잘 돌아간다”며 “상대가 빅맨을 두 명 투입하면 힘이 제일 센 수우가 막을 때가 있다. 또 리바운드도 수우가 잘 잡아줘서 팀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찬도 “수우가 궂은일을 해줘서 우리가 빛났다”고 했다.

박수우는 “선생님(김보현 코치)께서 다들 잘 하고 있으니까 저에게는 돌파해서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부터 하라고 하신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4번(파워포워드), 5번(센터) 역할을 해서 센터 수비를 많이 했다. 그나마 조금 수비 요령이 있다. 많이 힘들다. 다들 저보다 엄청 크고, 몸도 엄청 좋아서 제가 많이 밀리고, 포스트업 할 때나 몸싸움 할 때 힘에서 밀려 많이 넘어지고, 많이 아프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수우의 단점은 3점슛이다. 한 번 안 들어가면 슈팅 기회임에도 안 던지려고 한다. 이는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180cm인 박수우는 협회장기에서 총 4개의 블록을 성공했다. 반면 3점슛 성공은 1개다. 기록만 보면 장신 선수 같다.

박수우는 “기회가 나면 슛을 던지는데 자신감이 부족하다”며 자신의 약점을 인정한 뒤 “계속 보완하려고 하고, 던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코트에 들어간다. 평소에는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무빙슛으로 쏘고, 가만히 서서 쏘고, 원 드리블과 투 드리블 후 슛을 연습하면서 슈팅 훈련을 한다”고 했다.

최강민은 “슛이 안 들어가서 안 던질 거면 슛 연습을 1000개씩 하면서 넣으면 된다(웃음). 그렇게 넣고 던지고 하면 된다”고 했고, 박찬은 “자신감을 못 찾는다. 슛을 자기가 쏠 수 있는데 빼준다. 그런 걸 보완하면 더 좋아질 거다”고 했다.

군산고는 20일 2021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대회 여수화양고와 첫 경기를 갖는다. 박수우가 궂은일뿐 아니라 외곽슛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면 군산고는 왕중왕전 출전권까지 무난하게 따낼 수 있다.

박수우는 “주말리그에서는 협회장기 대회 때보다 더 공격적으로 할 거다. 3점슛을 더 던지고, 배운 기술도 더 보여주겠다”며 “내년에도 장지민과 제가 잘 해서 8강에 올라가고, 제가 돋보이도록 슛도 더 많이 넣고, 득점력이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