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빅리그 재입성 호잉 "류현진과의 대화, 연결고리 많았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1. 6. 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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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20일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지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 임한 한화 출신 제라드 호잉. 현지 화상 인터뷰 캡처


지난해까지 KBO 리그 한화에서 활약하다 지난 19일 4년 만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복귀한 제라드 호잉(32·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팀 동료 류현진(34)과 한화를 매개로한 다양한 연결고리가 있다고 밝혔다.

호잉은 20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들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과의 대화, 한국에서의 생활, 미국으로 복귀하게 된 이유 등을 밝혔다.

호잉은 “전 소속팀(한화)의 에이스가 현 소속팀의 에이스로 뛰고 있다는 사실이 재밌다”면서 “류현진과 많은 연결고리가 있어 재미있는 대화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태균, 이성열, 송광민 등 인연들을 거론했다.

둘은 한화에서 함께 뛴 경험은 없다. 2006년 입단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활약하다 미국으로 진출했고, 호잉은 2018년 입단해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뛰었다. 하지만 두 시기에 모두 한화에서 뛰었던 김태균의 최근 영구결번 등의 소재가 둘을 묶었다.

호잉은 KBO 리그 첫 해인 2018년 타율 0.306에 30홈런, 110타점을 기록하며 11년 만에 한화가 가을야구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34경기에서 타율 0.194, 4홈런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6월 방출당했다.

호잉은 지난해를 떠올리며 “참 힘들었던 시기”라고 말하며 “지난해 2월 한국의 상황이 코로나19 때문에 미국보다 좋지 않았다. 한국으로 이동한 후 2주간 자가격리의 힘든 생활을 해야했다”며 “KBO 리그의 열광적인 응원문화를 좋아하는데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지면서 분위기가 사라졌다. 팀 성적은 나빴고, 감독과 코치들이 한꺼번에 경질됐다”고 말했다.

호잉은 “한화에서 방출된 후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믿음은 지우지 않았다. 멀리 떨어진 모교에서 훈련하는 등 몸 관리를 했고, 결국 토론토와 계약 기회가 생겨 빅리그에 오게 됐다”고 재도전의 과정도 밝혔다. 지난 1일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호잉은 19일 빅리그에 콜업됐다. 이날 볼티모어전에 출전한 호잉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후 교체됐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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