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39점 폭발에도 덤덤했던 테렌스 맨 "유타가 날 열어 놓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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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에서는 이른바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맨은 고감도의 외곽슛에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돌파를 시도하며 유타의 수비벽을 허물었다.
28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팀 동료 조지는 "우리는 2년 차 선수(맨)가 끝내는 시리즈를 봤다. 림을 향해 힘차게 공격하는 그의 모습에서 여러분들은 엄청난 빛을 봤을 것이다. 맨은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고 가장 인상깊은 선수였다"며 맨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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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단기전에서는 이른바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예상 밖 깜짝 활약을 펼치는 선수의 등장은 같은 상대와 여러 번 맞붙는 플레이오프에서 큰 변수로 작용한다.
19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LA 클리퍼스와 유타 재즈와의 NBA 서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PO) 6차전은 바로 ‘미치는 선수’의 등장이 두 팀의 운명을 바꿔버린 한 판이었다.
팬들은 클리퍼스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에이스인 카와이 레너드가 무릎부상을 여파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리퍼스 선수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레너드 없이 치른 5차전(119-111)에서 폴 조지, 레지 잭슨, 마커스 모리스가 레너드의 자리를 채우면서 유타를 꺾은 바 있다.
6차전에서는 테렌스 맨이 폭발했다. 레너드를 대신해 주전 슈팅가드로 출전한 그는 3점슛 7개 포함, 39점을 폭발시키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맨은 고감도의 외곽슛에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돌파를 시도하며 유타의 수비벽을 허물었다.
클리퍼스는 3쿼터 시작 24초 만에 유타의 도노반 미첼(39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50-75, 25점 차로 뒤질 때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이때부터 맨의 깜짝쇼가 시작됐다. 전반에 14점을 기록한 그는 3쿼터 시작 1분 44초 만에 3점슛을 터뜨리면서 후반 첫 득점을 올렸다. 이는 대역전극의 서막이었다. 맨은 3쿼터에만 무려 20점을 폭발시켰다. 맨의 활약에 힘입어 추격의 불씨를 댕긴 클리퍼스는 3쿼터 종료 11.1초전 잭슨(27점 10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91-94까지 추격하며 4쿼터를 맞았다.
클리퍼스는 4쿼터 시작 1분 24초만에 니콜라스 바툼(16점 7리바운드)의 3점슛과 잭슨의 레이업 슛으로 96-95의 역전에 성공했다. 맨은 4쿼터에도 5점을 추가하면서 힘을 보탰다.
결국 클리퍼스는 25점차를 극복하고 131-119로 승리,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맨의 ‘미친 활약’이 가져다 준 의미 있는 승리였다.
2019년 NBA 드래프트 48번 픽으로 클리퍼스에 입단했던 그는 경기 후 “유타가 날 열어두고 있더라. 나는 그에 맞춰 내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28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팀 동료 조지는 “우리는 2년 차 선수(맨)가 끝내는 시리즈를 봤다. 림을 향해 힘차게 공격하는 그의 모습에서 여러분들은 엄청난 빛을 봤을 것이다. 맨은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고 가장 인상깊은 선수였다”며 맨을 극찬했다.
#사진 _ AP/연합뉴스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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