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 속 비장함 vs 위트 섞은 진지함"..두 드라큘라의 대결

기정훈 2021. 6. 1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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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 납량 특집 공포물의 대명사는 역시 드라큘라죠.

드라큘라를 주인공으로 하는 뮤지컬 두 편이 공연 중입니다.

주인공 드라큘라를 기정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피를 탐하는 뱀파이어와 그가 잊지 못하는 여인.

많은 인간을 파멸시키는 저주받은 영혼이 사랑하는 여인을 4백 년 만에 다시 만납니다.

4중으로 회전하는 블록버스터급 화려한 무대에서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비장하게 그려집니다.

2014년 초연 이후 네 번째 시즌.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붉은 머리 '샤큘' 김준수가 이번 역시 무대에 오르고,

드라마에서 소시오패스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신성록이 새로운 드라큘라로 합류했습니다.

[신성록 / 배우, '드라큘라'역 (뮤지컬 드라큘라) : 많은 사람들이 살다 떠나가기도 하고 그런 어떤 많은 인생 경험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못 잊고 4백 년을 넘게 살아온 인물이기 때문에 더 인간적일 수 있고, 더 외롭고, 더 고독할 수 있겠다.]

원작의 드라큘라가 옛사랑을 못 잊는 순정파라면 <마마 돈 크라이>의 드라큘라는 고뇌를 곱씹는 철학파입니다.

죽음을 갈망하는 뱀파이어.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을 돕는 대신 자신의 죽음을 도와달라고 거래합니다.

웃기며 울리며, 다양한 드라큘라의 모습으로 삶과 죽음의 문제를 고민합니다.

[고영빈 / 배우, '드라큘라'역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 영원한 삶을 살면서 그 시간에 흐름에 따라서 각각의 다른 모습으로, 전혀 다른 인생으로 살아가는 그런 드라큘라를 표현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드라큘라는 영원히 살 수밖에 없는 그 숙명을 거부하고 싶어서 죽음을 항상 갈망하고….]

초연 11년 만에 여섯 번째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에선 8명의 배우가 돌아가며 드라큘라 역을 맡습니다.

세계적으로 드라큘라가 등장하는 작품은 5백60여 편.

일찍 찾아온 여름, 등골 서늘한 드라큘라의 노래가 명품관에서도, 노포 맛집에서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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