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늘려달라"..파업 카드 꺼낸 돌봄전담사들

서윤덕 입력 2021. 6. 1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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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방과 후 초등학생들을 돌보는 돌봄전담사들이 근로시간 확대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돌봄전담사 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하반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우정 씨는 돌봄전담사입니다.

맞벌이 가정 자녀들처럼 초등학교 정규 수업을 마친 뒤 추가로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돌봅니다.

그 누구보다 보람을 갖고 일하지만, 문제는 행정업무.

정해진 돌봄 시간을 이용하면, 학생들을 온전히 보살피기 어렵고, 돌봄 시간 외에 하면 임금 없이 노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우정/돌봄전담사 : "잠깐 (행정) 업무 보는 사이에 아이들이 사고가 생길 수 있어요. 그러면 남아서 근무를 하게 되는데 남아서 근무하는 시간 외(급여)를 학교에서는 해주지 않는다는…."]

돌봄전담사 노조는 교육현장에서 짧은 시간 근무를 강요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며 개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기준 전북지역 돌봄전담사의 96%가 이 씨처럼 하루 4, 5시간만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노조는 하루 8시간, 전일제 근무를 주장하는 한편, 초등 돌봄교실의 정원을 20명 이내로 줄이는 것을 포함한 처우개선을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해법으로 내놓은 돌봄교실 개선방안 초안에는 이런 고민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박미경/민주노총 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 부지부장 : "근무시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력하게 계속 피력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나 교육청은 듣지 않았습니다. 그 안에는 어떠한 전담사들의 근무여건 개선에 대한 고민이 없었습니다."]

전북에서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초등학생은 만 5천여 명.

돌봄 노조는 교육부가 요구를 반영하지 않으면 하반기에 전국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파업 여부를 가를 돌봄교실 개선방안 발표가 이달 말로 예정돼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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