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참사 희생자 추모 집회..재발방지 대책 촉구
[KBS 광주] [앵커]
광주 학동 재개발구역 건물 붕괴 참사 열흘째인 오늘(19), 광주 도심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번 참사가 불법 재하도급 관행과 관리 감독 부실 등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며 제도개선을 촉구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얼굴 없는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흰 국화를 손에 든 시민들!
지난 9일 광주 학동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거리행진을 벌입니다.
["(무고한 시민을) 더 이상 죽이지 마라!"]
현장감식을 위해 가림막이 쳐진 사고현장 앞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하얀 국화가 소복이 쌓였습니다.
오늘 추모 행진에는 노동자 9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산업현장의 불법 재하도급 관행과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이 이번 참사를 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학동 참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는 기업 이윤에 눈이 멀어 '설마'와 '빨리'가 만들어 낸 종합판 안전불감증 인재였다."]
이들은 죽음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을 개정해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고 시민피해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종욱/민주노총 광주본부장 : "중대재해는 노동자를 넘어서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까지 잃게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법들을 강화했다면 이렇게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되지 않았을 텐데..."]
산업현장에서 안타까운 죽음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노동자들의 집회는 광주와 서울, 부산과 광양 등 전국 각지에서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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