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코로나 막으려면 인류가 환경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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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막으려면 인류가 환경에 주는 영향을 이해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커비연구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스튜어트 터빌 교수는 바이러스학자 대부분이 제2, 제3의 팬데믹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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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제2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막으려면 인류가 환경에 주는 영향을 이해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커비연구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스튜어트 터빌 교수는 바이러스학자 대부분이 제2, 제3의 팬데믹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터빌 교수는 "팬데믹이 언제 올지, 얼마나 치명적일지는 인류의 행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책임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예로 든다.
HIV는 1900년대 초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 근방에서 침팬지로부터 인간에게로 옮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시 킨샤사 근처 교통이 크게 발달하면서 HIV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터빌 교수는 과일박쥐에서 인간으로 옮아 뇌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니파바이러스가 기후변화와 집약농업 때문에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그는 "지난 20년간 발생한 바이러스성 감염병의 4분의 3이 조류, 설치류, 박쥐 등 동물에서 사람으로 옮은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들이 출현하게 된 배경에는 인류의 역할이 있었음을 잊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 연구팀 일원으로서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참여했던 도미닉 드와이어 교수는 '원 헬스'(One Health) 접근법을 강조한다.
원 헬스는 사람, 동물, 지구가 연결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모두의 건강을 도모하는 것을 의미한다.
드와이어 교수는 "지난 50년간 출현한 신종바이러스는 모두 동물이나 환경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미래의 팬데믹을 준비하려면 인간, 동물, 환경의 상호작용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을 준비하려면 밀집된 주거환경, 기후변화, 인류가 땅을 사용할 경우 야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 모든 것들이 팬데믹이 출현하고 퍼져나가는 데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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