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도심속 양봉장 주인 "공동체 생활, 어느 정도 불편함 참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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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을 키우는 한 남자 사연이 공개됐다.
제작진이 다시 한번 벌 주인과 대화를 시도하자 벌주인은 "돌아다니는 생명체를 어떡하라는 거야? '난 벌 자체가 보기 싫어' 그러면 벌 없는 데로 가야지. 사람이 공동체 생활에 영향 주는 건 어느 정도는 이해해 주고, 불편함을 참아야지. 한쪽이 맞고 한쪽이 틀렸다는 게 어디 있어? 이건 갑질이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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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을 키우는 한 남자 사연이 공개됐다.
6월 19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주택가에 출몰하는 벌 때문에 고통받는 주민들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자가 키우는 벌에 쏘인 피해자가 연락을 취하자 남자는 사과 한마디 없이 "더 세심하게 관리를 할게요. 벌은 기본적으로 자신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 공격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생각해 보세요"라고 말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뭔지 모르고 갔다가 쏘일 수 있으니까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구청에서도 해결 방법이 없다고. 벌에 대해서는 특별히 도심에서 사육을 못 한다는 규정이 없어 행정명령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구청 담당자가 현장을 찾자 벌 주인은 "쏜 벌이 내 벌이라는 증거 있어? 서울시에 벌이 나만 있냐고"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벌떼 습격을 받은 편의점주가 "벌들이 저희 가게에도 항상 들어온다"고 고충을 토로했으나 결국 대화는 타협점 없이 끝나버렸다. 제작진이 다시 한번 벌 주인과 대화를 시도하자 벌주인은 "돌아다니는 생명체를 어떡하라는 거야? '난 벌 자체가 보기 싫어' 그러면 벌 없는 데로 가야지. 사람이 공동체 생활에 영향 주는 건 어느 정도는 이해해 주고, 불편함을 참아야지. 한쪽이 맞고 한쪽이 틀렸다는 게 어디 있어? 이건 갑질이야"라고 말했다.
퇴직 후 취미로 1년 반 정도 양봉을 하고 있는 벌 주인은 양봉장이 있는 해당 건물에 사는 게 아니라 도보 10분 거리에 살고 있다고. 결국 벌 중니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벌을 시골로 옮기기로 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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