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참전 용사가 맞습니까?
[앵커]
다음 주 6월 25일이 한국전쟁 71주년을 맞는 날이죠.
한국전쟁에 참전한 외국인들을 위해서 전세계를 돌면서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작가가 있습니다.
이 사진작가가 4년 전 카메라에 담았던 주인공의 주소가 없어서 그동안 사진을 보내지 못했는데, 최근 우연한 기회로 그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은 방콕 김원장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현효제 작가.
전세계를 돌며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제복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현효제/사진작가 : "(사진 가격이 얼마인지?) 당신은 69년전에 다 내셨어요. 우리가 빚을 많이 져서 조금 돌려드리는 겁니다."]
4년전 정부 초청으로 서울을 찾은 참전용사들도 현작가의 렌즈에 담겼습니다.
하지만 그중 태국에서 온 참전 용사 한 명은 주소를 정확히 몰라서 사진을 보내주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정부는 전세계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100만 장의 마스크를 보냈습니다.
그 마스크를 받은 태국의 한 참전용사가 우리 정부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몇해전 서울을 방문해 함께 싸웠던 미국 전우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자신을 기억해준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 편지가 우리 언론에 소개됐고,
[현효제 : "기사를 보니까 한국에 2017년에 왔다고 하신거예요. 그때 태국 참전용사 한분을 찍었는데... 명찰에 쁘라틴 라셀이라고. (적혀있어서)..."]
태국주재 한국 대사관은 그가 사진속 참전용사라고 확인했습니다.
사진이 4년만에 태국에 도착했습니다.
94살의 참전 용사는 건강한 모습으로 사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쁘라딧 러씬/참전용사/94세 : "전투 했던 곳... 그때 한국사람들... (너무 추워서) 손과 발이 얼지 않도록... 철모도 너무 추워서..."]
태국군은 모두 6천300여 명이 한국전에 참전해 1,200여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편집:한찬의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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