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17대포..기록도 많고 사연도 많은 19일은 '홈런데이'

잠실|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1. 6. 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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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SSG 내야수 최정이 지난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7회초 2사 후 좌월 솔로홈런을 날리고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하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장 내 관중입장이 늘어나면서 훨씬 많은 야구팬이 경기장을 찾은 첫 주말, KBO 리그 선수들은 다채로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가히 ‘홈런데이’로 부를 만 하다.

19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6경기에서는 모두 17개의 홈런이 나왔다. 한 경기당 3개 가까운 수치다. 게다가 하나하나의 홈런이 모두 큰 기록이거나 선수, 팀에게 의미있는 아치로 그려져 의미를 더했다.

대전에서는 SSG에서 통산 3번째로 4타자 연속홈런이 나왔다. SSG는 6회초 2사부터 최정, 한유섬, 제이미 로맥, 정의윤 등 4명의 타자가 모두 솔로포를 터뜨렸다. 3개는 한화 선발 김민우에게, 1개는 바뀐 투수 신정락의 초구를 노렸다.

KBO 리그 40년 역사에서 4타자 연속홈런이 나온 것은 세 번째다. 2001년 삼성 이승엽, 매니 마르티네스, 카를로스 바에르가, 마해영이 한화 한용덕에게 친 홈런이 최초였고, 지난해 10월22일 롯데 이대호, 이병규, 안치홍, 한동희가 당시 SK 투수 김정빈과 박민호에게 쳐냈다.

3-5로 뒤진 상황에서 믿기지 않은 홈런레이스로 경기를 뒤집은 SSG는 한화에 7-5로 이겼다.

NC 포수 양의지가 지난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 6회 말 1사 1·2루 상황에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홈런선두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날 홈런을 추가한 SSG 최정은 16호포로 삼성 호세 피렐라와 공동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복병은 또 있었다. NC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창원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1회말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쓰리런을 치더니 4회말 다시 브리검에게 좌월 솔로포를 쳤다. 양의지도 15, 16호포를 신고하면서 홈런 레이스는 피렐라, 최정, 양의지의 3자구도가 됐다. 경기에서는 17안타를 몰아친 키움이 NC를 12-7로 꺾었다.

이날 창원에서는 키움 박병호가 6회 좌월솔로포를 때리면서 시즌 10호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역대 20번째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잠실에서는 홈런의 백미 ‘그랜드슬램’이 터졌다. KIA를 만난 LG 김현수는 4회말 2사 만루의 기회에서 선발 이민우의 시속 138㎞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40m에 달하는 대형 우월홈런을 쳤다. 김현수의 시즌 9호포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홈런이었다.

LG는 김현수의 이 결정적인 홈런으로 KIA를 7-2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키움 내야수 박병호가 지난달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전 4회 말 무사 2루 때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눈길을 끌만한 기록이었지만 대기록들에 묻힌 홈런도 있었다. 정은원은 대전 SSG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초구를 우측 담장으로 넘겼다. 선두타자 초구홈런은 올시즌 1호이자 역대 57번째다. 또한 수원에서는 두산 고졸신인 안재석이 데뷔 첫 아치를 그려내 홈런데이에 합류했다.

수원에서 더블헤더를 연 두산과 KT는 사이좋게 1승을 나눠가졌으며 사직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9-1로 눌렀다.

잠실|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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