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가방 400만원?..이해 안되는 내가 꼰대인가?"
[추적자 추기자] "명품가방을 사기 위해 백화점 문이 열리기 1시간 전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입장대기를 걸어놓았더니 앞에 200명의 대기손님이 있어 오늘 방문은 어렵다고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해외여행과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으며 반사효과를 누린 명품업계에서 최근 일상처럼 자리매김한 모습인데요.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가상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다? 실물을 갖지도 착용하지도 못하는 가상공간에서 저렇게 길게 줄을 서고 살 기회조차 없을 수 있다는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최근 블룸버그에 따르면 명품기업 구찌가 지난달 말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선보인 디지털 전용 가방 '디오나서스 백'이 무려 4115달러(한화 약 465만원)에 판매됐다는 뉴스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니, 입지도 메지도 못하는 가방이 400만원이 넘는다고요? 이는 실제 구찌매장에서 판매하는 해당 가방보다도 비싼 가격입니다. 혼란하고 혼란한 이 상황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가상세상인만큼 가상인물이, 가상통화를 이용해, 가상의 집에서 생활하고, 가상의 직장을 다니는 등 모든 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것이라는 것이 핵심인데요.
2006년 9월 출시된 로블록스는 PC, 콘솔게임, 스마트폰으로 작동되는 게임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직접 로블록스 게임 안 아바타가 되어 새로운 놀이게임을 만들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등 자유도 높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 로블록스에서 쓰이는 화폐가 바로 '로벅스'입니다. 게임 자체는 무료이나, 돈을 결제하면 로블록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벅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보겠습니다. 구찌의 상징인 여왕벌이 크게 새겨진 해당 가방의 공식 판매가격은 475로벅스였습니다. 로블록스에 이벤트를 개최한 구찌가 판매한 가격이죠. 475로벅스는 약 5.5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6000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를 산 구매자가 로블록스에서 35만로벅스에 되팔았습니다. 그게 바로 미화 약 4115달러였던 셈이죠.
또 다른 명품회사 루이비통 역시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 회사 로고가 박힌 캐릭터 상품을 출시했고 버버리 역시 온라인게임 B서프를 만들어 자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운영 중입니다.
네이버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 산업에 뛰어들었는데요. 자회사 네이버 제트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제페토는 수십 종의 의상과 신발, 가방을 공개했는데요. 아시아의 로블록스라 불리며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제페토 가입자는 작년 12월 기준 무려 2억명이고요.해외 이용자 비중이 9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네이버는 BTS의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이러한 K팝 스타와 협업을 진행 중입니다. 아예 소속 가수들의 팬미팅을 열거나 사인회를 준비하고 있죠.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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