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러 병원 갔더니 "정부가 사전예약 취소" 9만명 날벼락

박계현 기자 2021. 6. 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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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19일로 마무리되지만 사전 예약자 중에서도 백신 물량 부족으로 접종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에 사는 60대 A씨는 전날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예약한 병원에 갔으나 "정부가 사전예약을 취소했다"는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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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19일로 마무리되지만 사전 예약자 중에서도 백신 물량 부족으로 접종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에 사는 60대 A씨는 전날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예약한 병원에 갔으나 "정부가 사전예약을 취소했다"는 말을 들었다.

A씨는 "5월 11일에 예약을 했는데 왜 접종을 받을 수 없느냐"고 항의했으나 병원 측은 "정부가 일괄취소해서 우리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A씨는 "사전 예약자도 취소시킬거면 대체 왜 예약을 받느냐"며 "접종을 받기 위해 휴가를 냈는데 사전 고지도 받지 못해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서울에 사는 주부 B씨는 전날 병원으로부터 한 달 전에 예약한 어머니의 AZ 백신 접종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B씨는 "당연히 물량을 미리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전에 취소 통보를 받으니 화가 난다"며 "언제 어떤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지 안내받지 못해 답답하다"고 했다.

인천 시민인 60대 C씨도 전날 백신 접종을 기대하고 병원을 찾았으나 "백신 물량이 없어 주사를 맞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돌아왔다.

C씨는 "병원에는 나처럼 접종 취소 연락을 받지 못한 분들이 많이 있어 난리통이었다"며 "질병관리청에 전화했더니 연락은 병원이 할 일이라고 책임을 미루는데 화가 난다"고 말했다.

접종 예약 취소가 이어진 것은 AZ 백신 물량 부족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7~19일 AZ 백신 사전예약자는 96만명, 위탁의료기관 잔여 백신은 93만회분이다. 잔여 백신 대비 사전 예약자가 3만명 더 많다. 초과예약으로 인한 예약 취소자는 약 9만여명이다.

방역당국은 잔여 백신을 수거해 백신이 부족한 의료기관에 공급하거나 10명이 나눠 맞는 1바이알(병)을 12명에게 접종하는 방식도 동원하고 있으나 물량 부족 사태를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7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부터 각 위탁의료기관은 백신 보유 상황에 따라 예약이 초과된 예약자를 파악해 예방접종 시스템에 별도의 코드로 예약취소를 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19일까지 예약변경 대상자 규모를 집계해 별도의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상세한 접종계획은 다음 주 중에 대상자분들께 개별적으로 안내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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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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