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조국의 강'도 못 건넜는데 경선 연기?..정해진 일정 따라야"

주희연 기자 2021. 6. 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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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코로나 잡힌 뒤에 제대로 경선해야" 연기 주장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위원장이 입장하고 있다. 2021.06.15.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9일 ‘대선 경선 연기’를 둘러싼 당내 갈등에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지키야 한다”며 “정해진 경선 일정을 지키자”고 했다.

당내 소장파로 불리는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경선연기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첨예해지는 상황이라 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4·7재보궐선거로 드러난 우리 당의 문제점인 ‘무능과 위선’은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며 “‘조국의 시간' 속에서 허우적대며 ‘조국의 강’을 건너지도 못하는 사이에, 부동산특위가 만든 대책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서 시장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비(非)아파트 임대사업자 대책’이란 것이 불쑥 튀어나와 우리 당 의원들로 하여금 내내 문자폭탄에 시달리게 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주위에서, 지역구 주민들이, 국민들께서 정말 이 문제(경선 연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계신가”라며 “우리 당이 집중해야 할 일은 ‘무능과 위선’이라는 문제점을 고쳐나가면서 국민들께서 신뢰할 수 있도록 당을 쇄신하고 민생을 돌보는데 에너지를 집중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지키라고 했다. 눈앞의 이익을 좇지 말고 대의를 따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대선 경선 연기 여부 결정이 임박하면서 당내 갈등은 격화하고 있다. 최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 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가 어느 정도 잡히면 비대면으로만 경선하는 것보다 제대로 경선하는 것이 국민들의 알권리도 충족을 시키고 경선 흥행도 가능한 것이 아니냐”며 경선 연기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어떻게 하는 것이 대선 승리의 길인지 생각해보고 그 길로 우리가 가야한다”고 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 중에선 정 전 총리를 비롯한 이낙연 전 대표,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두관 의원 등이 경선 일정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장관 등은 기존 일정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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