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도전' 박민지 "꼭 우승하고 싶어요"

이상필 기자 2021. 6. 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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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박민지가 첫 메이저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민지는 19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박민지는 "(박)현경이가 앞서 나가서 따라가려고 했다. 계속 찬스를 만들고 버디를 해야만 따라갈 수 있었다"면서 "끝나고 보니 8언더파였다. 그렇게 쳤는지 몰랐다"고 3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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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 사진=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대회조직위 제공

[음성=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꼭 우승하고 싶어요"

'대세' 박민지가 첫 메이저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민지는 19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위 박현경(14언더파 202타)과는 1타 차다.

박민지는 올 시즌 4승을 포함해 통산 8승을 수확했지만 가운데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의 우승은 없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박민지는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등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날 박민지는 박현경과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초반에는 박민지가 1번 홀과 2번 홀 연속 버디로 앞서 나갔지만, 곧바로 박현경이 따라붙으면서 3라운드 내내 치열한 선두 다툼이 벌어졌다.

15번 홀까지 1타 차 2위에 자리했던 박민지는 16번 홀에서 세컨샷이 러프로 향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극적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고,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박민지는 "(박)현경이가 앞서 나가서 따라가려고 했다. 계속 찬스를 만들고 버디를 해야만 따라갈 수 있었다"면서 "끝나고 보니 8언더파였다. 그렇게 쳤는지 몰랐다"고 3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일도 페어웨이를 최대한 지키면 기회가 올 것이다. 공격적으로 치겠다"면서 "18홀 밖에 남지 않았고 단독 선두이니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박민지와 박현경의 선두 다툼은 그야말로 백미였다. 골프팬들은 시시각각 상황이 변하는 두 선수의 선두 경쟁을 감탄하며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박민지는 "현경이가 계속 버디를 해서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흥미진진했고, 그러다보니 재밌게 쳤다"면서 "현경이를 따라갔다. 16번 홀에서 리더보드를 봤는데 우리만 앞서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박민지는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4승을 쓸어 담으며 KLPGA 투어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9개 대회에서 5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박민지는 '작년 하반기부터 샷을 어떻게 치면 똑바로 가는지 확신이 선다. 다 핀으로 갈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선전의 비결을 밝혔다.

마인드의 변화도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민지는 "예전보다 긍정적인 마음이 커졌다. 이전에는 16번 홀처럼 공이 해저드로 가면 보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파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고, 정말 파를 한다"면서 "골프도 마음 먹은 대로 되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민지는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무조건 우승이 내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감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며 첫 메이저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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