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 보기 싫어? 안봐도 월급 꼬박꼬박 나옵니다"

2021. 6. 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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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그는 제주도에서 근무 중인 리더에게 보고를 올린다.

회사에서 최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원하는 곳에서 한달 일하기' 때문에 가능한 풍경이다.

전일 완전 재택부터 '원하는 곳에서 한달 일하기'까지 다양한 근무 형태의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원하는 곳에서 한달 일하기' 프로그램은 지난 5월부터 파일럿 방식으로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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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플러스의 ‘원하는 곳에서 한달 일하기’ 참가 직원 [라인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 네이버 계열사 라인플러스에서 근무하는 박혜인(32·가명)씨는 강릉에서 근무한지 한 달째다. 매일 아침 그는 제주도에서 근무 중인 리더에게 보고를 올린다. 회사에서 최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원하는 곳에서 한달 일하기’ 때문에 가능한 풍경이다. 박 씨는 다음달에는 제주도에서 일할 계획이다. ‘한달 살기’와 달리 월급을 꼬박꼬박 받으며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IT업계에 ‘사무실 출근’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전일 완전 재택부터 ‘원하는 곳에서 한달 일하기’까지 다양한 근무 형태의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아예 현실 오피스를 없애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사무실을 도입한 기업도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원격근무’ 바람은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라인, 직방 등을 시작으로 IT업계 전반에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없앤 근무 문화가 정착화되고 있다.

라인플러스는 오는 7월부터 자율적으로 근무 형태를 선정하고, 장소와 관계없이 일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워크 1.0(LINE Hybrid Work 1.0)’제도를 공식 시행한다.

라인플러스의 ‘원하는 곳에서 한달 일하기’ 참가 직원 [라인플러스 제공]

라인플러스 임직원은 전일 완전재택부터 주 N회 출근 등 다양한 옵션으로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 종식 후에도 유지된다.

특히, 그동안 자택에서만 가능했던 재택근무 규정도 완화된다. 한달 이상의 단위로 기간을 설정해 제주, 강릉 등 스스로 원하는 장소에서 원격으로 일할 수 있다. ‘원하는 곳에서 한달 일하기’ 프로그램은 지난 5월부터 파일럿 방식으로 시행 중이다.

새 제도 시행과 함께 사무실도 지정 좌석이 없는 자유석 제도로 전환된다. 2022년 상반기까지 개인별 고정석이 아닌 자율좌석제 기반 ‘모바일 오피스’로 순차 전환될 예정이다.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3D로 구성된 네이버 사옥 모습 [네이버 제페토]

코로나19 계기로 다수 IT기업은 근무 형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사무실 정해진 자리에서 9시부터 6시까지 일한다”라는 기존 원칙은 옛말이 되고 있다. 오피스에 한정됐던 기존 근무를 체제 없애고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예 현실 사무실을 없애고 가상 오피스를 도입한 기업도 있다.

앞서 직방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활용해 완전한 ‘디지털 오피스 체제’ 전환에 성공했다. 기존 사무실 구조를 그대로 본뜬 가상 오피스 ‘개더타운’을 도입한 후, 현실 속 GT타워 사무실을 완전히 비웠다.

직원들은 가상세계 속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 조직원들과 소통을 한다. 사람은 현실에서 장소 제약없이 일하고, 아바타가 나 대신 가상 사무실로 출근하는 방식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비용은 줄고 일의 효율은 높아졌다”며 “200여 명의 직원이 모두 강남 사무실로 출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인은 ‘하이브리드 워크 1.0’ 제도를 7월부터 2022년 6월 말까지 1년간 우선 시행한다. 라인플러스 등 라인의 한국 내 계열사에 우선 적용하며, 테스트 후 8700여 명의 글로벌 임직원을 대상으로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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