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투어] 180도 달라진 모습 보여준 조선대, 3x3에서 돌파구 찾나?

김지용 2021. 6. 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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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구/김지용 기자] 어느덧 3년째를 맞이한 조선대의 3x3 도전이 올해는 빛을 볼 수 있을까.

19일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 앞 특설코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3x3 코리아투어 2021 2차 양구대회(이하 코리아투어) 남자오픈부 예선에 조선대 농구부 선수들이 출전했다. 조선대는 조별 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단숨에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2019년부터 3x3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조선대는 부진의 돌파구 방안 중 하나로 3x3를 선택하며 꾸준히 코리아투어에 도전해 온 조선대. 하지만 지난 2년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단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번 대회에 유창석, 배창민, 최재우, 정규화로 팀을 꾸린 조선대는 ‘빛고을광주’라는 팀명으로 출전했다. 조선대는 부천 IC, 폴링리브스와 남자오픈부 E조에 편성됐다. 누구도 최근 대학리그에서 최하위를 도맡아 하고 있는 조선대의 선전을 기대하진 않았다. 

그런데 그런 조선대가 적어도 3x3 코트에선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선대의 변화는 예선 첫 경기부터 드러났다.

조선대의 첫 상대는 부천 IC였다. 부천 IC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3x3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부천 IC는 4강 입상 등 꽤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이었다. 그런데 경기 초반부터 조선대가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최재우의 돌파와 배창민의 골밑 득점이 연이어 터진 조선대는 6-0으로 앞서며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해와 달리 3x3를 알고 한다는 뉘앙스를 풍긴 조선대는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한 끝에 경기 종료 2분여 전 최재우의 끝내기 득점에 힘입어 21-11로 대승을 거뒀다.

예상 밖의 대승이었다. 현역 선수들이지만 지난해 출전했던 KXO 서울대회에선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계속 보였던 조선대였기 때문이다.

기세를 탄 조선대는 예선 두 번째 상대인 폴링리브스마저 21-7로 대파하고 조별 예선 2연승에 성공하며 E조 1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조선대는 2경기 연속 21점 승리를 거뒀다.

적어도 3x3 코트에선 변화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조선대에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올해 3x3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강양현 감독이 올림픽 3x3 대표팀의 2차 합숙훈련지를 조선대로 선택하며 자연스레 조선대 선수들이 3x3를 접할 일이 많았었다.

여기에 유창석과 배창민은 대표팀 훈련 파트너로 한 달이란 시간 동안 함께 훈련을 하며 본인들 모르게 자연스레 3x3 움직임이 몸에 밴 것이다. 실제 유창석과 배창민은 경기 내내 좋은 리더십을 보이며 상대뿐 아니라 동료들도 잘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유창석은 “이번 대회에 나오기 전에 3x3 공부도 하고, 다른 팀 경기도 찾아보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작년까지는 다소 편하게 생각하고 대회에 나오다 보니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는데 올해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들이랑 이번 대회에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작은 것부터 신경을 쓰자고 했다”고 말하며 “아무래도 1개월이란 시간 동안 3x3 대표팀이랑 같이 훈련을 한 것이 정말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3x3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과 연습을 했던 것이 몸에 잘 스며든 것 같다”고 답했다.

예선에서 2연승을 거두며 첫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조선대. 하지만 조선대 선수들의 변화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결선 토너먼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조선대 선수들오 이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다. 

“대학리그에서 우리는 분명 약팀이다. 우리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많은 방법을 동원해 실력을 늘리고자 한다. 3x3 대회 출전도 그 일환의 하나이다. 지난 2년 동안 3x3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는데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대회에선 구체적인 목표는 없지만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가 보고 싶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지용 기자 mcdas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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