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계, 이낙연·정세균 정조준 "통 큰 정치 기대했는데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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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계와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이 대선 경선연기를 놓고 정면 충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경선연기 안건을 다룰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낙연·정세균계를 중심으로 의원 66명이 경선 연기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하자 이재명계가 반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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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계와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이 대선 경선연기를 놓고 정면 충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경선연기 안건을 다룰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낙연·정세균계를 중심으로 의원 66명이 경선 연기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하자 이재명계가 반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현근택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경선연기는 의총에서 결정할 수 없다"며 "재적의원 1/3 이상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할 수는 있다. 문제는 원내기구인 의원총회가 경선연기 문제를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원총회는 '원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일 뿐 '당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아니다"며 "경선은 원내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경선연기 문제는 원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는 안건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형배 의원 역시 "언론에 벌써 '분열' '갈등' '전면전' 같은 말들이 등장한다"면서 "경선연기 주장은 당을 위한 것도, 주권자 시민을 위한 것도 아니다. 실마리라도 찾아보려는 특정 진영의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겨냥해 "당 대표와 총리까지 지내셨다. 통 큰 정치, 원칙 있는 정치를 기대했는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조정식 의원도 지난 18일 페이스북에서 "지금 우리 당은 경선룰 문제로 내홍을 겪던 과거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며 "한번 시행도 안 해보고 흔들어대는 것은 어떠한 명분도 국민적 공감도 받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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