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가짜 아이유 목소리로 시청률 낚시?..가짜 최준은 언급했으면서(종합)[Oh!쎈 이슈]

박판석 2021. 6. 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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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혼자 산다'(나혼자)가 가짜 아이유를 이용해 시청률을 높이려 한 게 아니냐는 공분을 사고 있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과 사이먼 도미닉은 최준의 목소리를 흉내낸 김준상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언급했으면서 아이유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SNS 서비스의 존재에 대해 전혀 알지 못거나, 알아도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들, 혹은 프로그램을 대충 본 시청자들은 충분히 아이유와 사이먼 도미닉이 실제 통화를 한 것으로 오해하게 편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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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OSEN=박판석 기자] '나 혼자 산다'(나혼자)가 가짜 아이유를 이용해 시청률을 높이려 한 게 아니냐는 공분을 사고 있다. 본방송 이후 아이유 팬들과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는 가수 사이먼 도미닉(본명 정기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사이먼은 아이유가 출연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감정에 북받쳐 오열했다. 드라마를 다 본 사이먼 도미닉은 자신의 휴대폰을 들고 "아이유씨 저 방금 '나의 아저씨' 마지막 회 보다가 엄청 울었어요"라고 말을 걸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유의 목소리로 "아, 진짜요? 그걸 보고 오셨구나"라는 답변이 돌아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VCR을 지켜 보던 박나래, 전현무, 기안84 등 모두가 실제 아이유로 착각했을 정도.

사이먼 도미닉은 계속해서 가짜 아이유와 대화를 이어갔다. 사이먼은 "요새 삶이 퍽퍽했어서 눈물 주룩주룩하다가 여기 들어왔어요"라고 말했다. 출연진뿐만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실제 아이유와 전화하는 것으로 착각한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아이유의 목소리는 아이유 본인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한 SNS에서 목소리를 흉내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아이유의 목소리와 같아 착각하기 충분했다. 이날 아이유 뿐만 아니라 개그맨 최준을 따라하는 사람도 있었다. 가짜 최준의 목소리는 MBC 아나운서 김준상이었다. 제작진은 김 아나운서는 설명하고, 아이유의 목소리를 낸 사람은 언급하지 않았다.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나 혼자 산다' 제작진과 사이먼 도미닉은 최준의 목소리를 흉내낸 김준상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언급했으면서 아이유와 관련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물론 그녀의 존재를 몰랐을 수 있겠으나, 자세한 설명은 생략했다.

SNS를 통해 '핫'한 셀럽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처럼 언급한 뒤, 사이먼 도미닉과 아이유가 SNS를 통해 마치 대화를 나눈 것처럼 그냥 넘어간 것이다. 

물론 '나 혼자 산다'의 제작진이 보는 이들을 속일 의도는 전혀 없었을 터다. 그러나 해당 SNS 서비스의 존재에 대해 전혀 알지 못거나, 알아도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들, 혹은 프로그램을 대충 본 시청자들은 충분히 아이유와 사이먼 도미닉이 실제 통화를 한 것으로 오해하게 편집을 했다.

이와 관련해 시청자들은 "속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유가 아니라는 것을 지칭하지 않았고, 홍보 자료에서도 아이유와 쌈디가 통화한 것처럼 이용했다는 것이 항의의 포인트.

예능 프로그램의 특성상 재미를 유발하는 연출의도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리얼리티 관찰 프로그램에서 시청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내버려두는 것은, 관찰 프로그램의 본질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 혼자 산다'가 과연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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