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억 먹튀 위기→파워툴로 극복→日국대 2루수, 한 방 조심

정철우 2021. 6.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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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의 신' 자리에선 내려왔지만 여전히 위압감이 있는 선수다.

우리 입장에선 한 방 얻어 맞았던 기억을 되갚아줘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홈런포의 위압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정확성은 많이 떨어졌지만 한 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은 여전히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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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의 신' 자리에선 내려왔지만 여전히 위압감이 있는 선수다. 우리 입장에선 한 방 얻어 맞았던 기억을 되갚아줘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일본 대표팀에 선정된 야마다 데츠토(28.야쿠르트) 이야기다.

야마다는 18일 현재 타율 0.267을 치는데 그쳤다. 하지만 홈런포의 위압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정확성은 많이 떨어졌지만 한 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은 여전히 살아 있다.

일본 대표팀 야마다. 이젠 타격의 신이라는 칭호는 어울리지 않지만 파워툴이 남아 있어 우리 대표팀엔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야마다는 어린 나이에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했던 선수다. 주전 2루수를 꿰찬 것은 22세 때인 2014년. 타율 0.324, 29홈런. 193안타로 우타자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2015년은 팀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 풀 이닝 출장해, 타율 0.329, 38홈런, 100타점, 34도루로 트리플 스리를 달성했다. 23세의 트리플 스리 달성은 센트럴리그 사상 최연소의 위업이었다.

홈런왕과 도루왕 동시 차지한 것은 일본 프로야구 최초의 일이었다. 모두 23세의 나이에 거둔 성과였다.

팀도 14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소프트뱅크와 맞붙은 일본시리즈에서도 3차전에서 일본시리즈 사상 첫 한 경기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6년 타율.304, 38홈런, 30도루로 사상 첫 2년 연속 트리플 스리 달성.

2018년에도 타율 0.315, 34홈런, 33도루로 전인미답의 3번째 트리플 스리를 달성한다.

야마다의 재능은 남달랐다. 키 180cm로 결코 좋은 체격은 아니지만 공 밑으로 방망이를 집어넣고 백스핀을 걸어 멀리 날려 보내는 기술이 탁월했다.

주루도 발 빠르기뿐 아니라 투수의 경계를 뚫고 성공하는 감각이 무르익었던 2018년부터 2019년까지 38연속 도루 성공이라는 일본 기록을 세웠다.

너무 이른 나이에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계속 치고 달리고 막다 몸에 이상이 온 것일까. 지난해에는 상반신 컨디션 불량에 시달려 결장과 등록 말소를 반복했다.

94경기 출전에 타율 0.254, 12홈런, 52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FA 자격을 얻어 야쿠르트와 무려 7년 총액 40억 엔(약 410억 원)에 계약했다. 야마다의 능력을 여전히 인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올 시즌 활약은 다소 애매하다. 홈런 페이스는 좋지만 타율이 너무 낮다. 18일 현재 0.267에 불과하다. 득점권 타율도 0.246에 그쳐 찬스에 강했던 옛 모습도 조금은 퇴색됐다.

하지만 아직도 걸리면 넘어간다. 홈런 파워는 분명 살아 있다.

장타율이 0.538로 여전히 높다. 출루율이 0.361로 높지 않지만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어 OPS는 0.899로 좋은 편이다.

"도저히 막을 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도루는 이제 3개에 그치고 있다. 부상 위험 탓에 스스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친 홈런 숫자를 훌쩍 넘어 선 야마다다.

그리고 19일 주니치전서도 홈런포를 신고하며 18개(3위)로 시즌 홈런을 늘렸다. 6월 타율은 0.314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야마다는 지난 2019년 프리미어 12 결승전서 양현종에게 역전 홈런을 때려낸 바 있는 선수다. 이번에 맞붙게 되면 당시의 아픔을 갚아줘야 할 타자다.

정확성은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홈런을 경계해야 하는 타자다. 일본 대표팀 선정도 파워로 만들어냈다고 봐야 한다. 홈런을 칠 수 있는 2루수의 존재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제 '타격의 신'이라는 칭호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경계를 늦출 수 없는 타자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야마다를 만나게 된다면 자나 깨나 홈런 조심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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