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라스베이거스가 돌아왔다
거리는 호텔 클럽과 바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 흥에 넘치는 사람들의 환호 소리로 떠들썩했다. 색색의 칵테일과 맥주를 파는 길거리 상점은 줄을 선 사람들로 붐볐다.
세계 최대 유흥 도시로 꼽히는 라스베이거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최근까지도 유령 도시나 다름없었지만 이달 1일 0시부터 전면 재개방에 들어갔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호텔인 '더 베네치안 라스베이거스'와 세 번째로 큰 'MGM 그랜드 라스베이거스' 등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10개 가운데 6개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일대에 있다.
고대 이집트를 연상케 하는 '호텔 룩소', 에펠탑과 개선문으로 프랑스 파리 분위기를 낸 '호텔 파리스', 뉴욕 마천루를 테마로 한 '호텔 뉴욕뉴욕' 등 다양한 테마 호텔도 눈에 띄었다.
호텔 앞에 이탈리아 코모호를 본뜬 5만㎡ 규모의 호수가 있는 '호텔 벨라지오'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분수 쇼를 한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북쪽 끝에 위치한 높이 350.2m의 타워형 호텔 '스트라토스피어 라스베이거스'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높은 파노라마 전망대가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놀이기구 '인세니티'는 270m 높이에서 좌석을 70도로 세운 채 회전해 발 아래로 도시가 아득하게 보인다. 264m 높이에서 끊어진 레일 위를 공포스럽게 왔다 갔다 하는 'X-스크림'은 '악마의 시소'로 불린다.
라스베이거스에는 단기간 미국 서부를 둘러볼 수 있는 여행 상품도 많다. 오전 일찍 호텔에서 출발해 그랜드캐니언까지 갔다가 밤늦게 돌아오는 당일 버스투어를 이용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클라크 카운티는 주민 중 60%가량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한편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55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내년 초 'CES 2022'는 다시 현장 개최될 예정이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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