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 대상 석조전 음악회, 1500만명 중 20명 허용.."생색내기"

2021. 6. 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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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원성규)와 금호문화재단이 오는 30일 오후 7시 석조전 중앙홀에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국민 20명에게만 '석조전 음악회'를 관람할 기회를 주자 반발이 나오고 있다.

억눌렸던 문화 향유를 오랜만에 하는 좋은 기회임에도 단 한 번의 공연에 백신접종자 20명만 감상토록 한 조치에 대해 "접종자들만 오는 행사인데, 거리두기 수칙을 너무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 아니냐", "횟수라도 늘려야지, 단 한 번이라니, 국민 향유의 목적이라기 보다는, 전시 행정이라는 느낌"이라는 지적들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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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행정, 기계적 수칙, 횟수를 늘려라" 지적
30일 오후 7시 달랑 한번..23일 인터넷 예약
1918년 고종이 김영환의 피아노 듣던 게 계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원성규)와 금호문화재단이 오는 30일 오후 7시 석조전 중앙홀에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국민 20명에게만 ‘석조전 음악회’를 관람할 기회를 주자 반발이 나오고 있다.

19일 현재 1500만 명에 육박하는 국민이 백신 접종을 했는데도 20명으로 제한한 것에 대해 섭섭해 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 대상은 1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했거나 2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국민이다.

억눌렸던 문화 향유를 오랜만에 하는 좋은 기회임에도 단 한 번의 공연에 백신접종자 20명만 감상토록 한 조치에 대해 “접종자들만 오는 행사인데, 거리두기 수칙을 너무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 아니냐”, “횟수라도 늘려야지, 단 한 번이라니, 국민 향유의 목적이라기 보다는, 전시 행정이라는 느낌”이라는 지적들이 나오는 상황이다.

과거 석조전 음악회

이번 음악회는 예년과 같이 국내 클래식 음악 영재 발굴과 육성을 통해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금호문화재단이 공연 기획과 진행을 담당하며, 주요 국제 대회를 석권하고 세계무대에서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금호솔로이스츠 단원들이 출연한다.

탄탄한 실력이 입증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송지원,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김규리, 첼리스트 김민지가 오직 현악기의 소리로 베토벤의 ‘비올라와 첼로를 위한 이중주, 안경’, 드보르작의 ‘2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테르제토’에 이어 멘델스존의 ‘현악 오중주 제2번’ 등을 연주하여 조화로운 선율을 들려준다.

생색내기식 정책으로 이들이 갈고 닦은 예술혼이 무색해질까 우려된다. 음악회 현장관람 예약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http://www.deoksugung.go.kr, ‘예약신청’)을 통해 23일 오전 10시부터 받고 20명 선착순으로 자른다.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한다.

‘석조전 음악회’는 1918년 당시 피아노 연주자였던 김영환이 대한제국의 대표 건축물인 석조전에서 고종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피아노 연주를 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2015년 기획되었다. 해를 거듭하며 수준 높은 음악 연주회를 궁에서 만날 수 있다는 특별함에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덕수궁의 대표적인 문화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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