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전희철 신임 감독이 밝힌 차기 시즌 구상들 ②

김우석 2021. 6. 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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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문경은 전 감독을 보좌하던 전희철 수석 코치가 서울 SK 9대 감독에 선임되었다.

SK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고, 가장 먼저 감독 교체를 선택했다.

사실, 전희철 신임 감독은 언젠가는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늘 있던 이야기였다. 실제로도 적지 않은 팀에서 신임 전 감독에서 감독직과 관련한 제의도 있었다. 시점이 언제인지가 남았을 뿐이었다.

또 한 시즌이 마무리되었고, SK는 8위에 머물렀다. 감독 교체와 관련한 이야기가 돌았지만, 시즌 직후에는 문경은 체제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SK의 선택은 달랐다. 전희철 체제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출발이 좋았던 SK는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며 안영준, 최준용 부상과 이전 시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자밀 워니의 상대적 부진까지 겹치며 연패를 타기 시작했다.

조금씩 순위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했던 SK는 적지 않은 연패와 함께 순위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아쉬움과 마주해야 했다.

시즌 전 원주 DB와 함께 우승후보로 까지 거론되었던 SK의 존재감을 잃어버린 채 겪어야 했던 안타까운 한 시즌을 보내야 했던 것이었다.

결과로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고, 전희철 체제로 변화하며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한 SK의 현재다.

SK는 지난 6월 7일 소집 훈련을 시작했고, 16일 SK 양지 연습체육관을 찾아 신임 전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1편에서 지난 시즌에 대한 이야기와 외국인 선수와 관련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2편에서는 선수단 운용과 농구 스타일에 관한 대화가 주를 이뤘다.

전 감독은 “빠른 농구를 해야 한다. 좀 디테일을 더할 생각이다. 작년 시즌에 좀 부족했다고 느꼈던 것이 수비다. 강한 수비를 만들어야 빠르게 공수 전환을 할 수 있다. 리바운드와 스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기존 수비의 틀에서 압박을 더할 생각이다. 스위치 디펜스를 많이 했다. 여기에 볼 핸들러를 압박하는 수비를 더하겠다는 뜻이다. 다 만들지 못하더라도 변화의 첫 해는 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 박스 아웃 등 기본기가 약하다는 소리도 듣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로 전희철의 수비 철학과 함께 대화를 시작했다.

연이어 전 감독은 “수비가 잘 이뤄진다면 기록적으로 나오는 속공도 좋아지겠지만, 얼리 오펜스를 좀 더 세밀화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 작년까지 속공이 되지 않으면 외인에게 볼을 주고 하는 플레이가 많았다. 빠르지 아니면 다소 단조로웠다고 생각한다. 얼리 오펜스 최적화가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얼리 오펜스와 모션 오펜스를 사용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이것 역시 다 할 수 없어도 변화의 첫해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 이야기는 선수단에 대한 부분이었다. 변화가 있었다. 김민수가 은퇴했고, 변기훈이 LG로 이동했다. 허일영이 들어왔고, LG에서 이원대를 받아 들였다. 김선형과 안영준 그리고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은 그대로 남아있다. 워니까지 핵심 라인은 유지했다.

전 감독은 “(허)일영이는 김민수 공백을 메꾸기 위한 영입이었다. 또, 3점슛이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일영이 존재로 그 부분은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후 “가드는 (김)선형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색깔의 자원들이 존재한다. (최)원혁이와 (이)현석이가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는 좀 버라이어티했다. 안영준과 최준용 그리고 오재현까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에 대한 구상도 어느 정도 끝낸 듯 했다.

전 감독은 “(오)재현이는 1,2번을 오갈 수 있는 선수다. 영준이는 3번까지 소화할 수 있다. 공격에서 2번가찌 해주면 금상첨화다. 일영이를 확실히 살릴 수 있다. (최)준용이는 4번까지 가능하다. 준용이가 역할을 해준다면 올 아웃 오펜스가 가능하다. 인사이드 공간을 충분히 살려갈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공격 농구의 트렌드는 스페이싱이다. 인사이드에 최대한 많은 공간을 창출해 공격을 하는 것이 대세이자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투맨 게임이나 아이솔레이션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모션 오펜스를 사용하는 이유다.

전 감독이 패스트 브레이크에 이은 세컨 브레이크 그리고 얼리 오펜스와 결합된 모션 오펜스를 최적화시키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 감독은 “전체적인 틀을 만들어놓고 옵션을 복잡하게 적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래야 시합에서 혼선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서히 대화를 정리했다.

전 감독은 “7월 둘 째주에 8주 프로그램이 마무리된다. 잠시 휴가를 다녀온 후에 본격적인 볼 운동을 시작한다. 지금도 선수 각자가 볼 운동을 하고는 있다. 휴가 후에 스크린, 박스아웃, 푸시 등 기본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구상 중인 것들을 본격적으로 해볼 생각이다. 8월 부터는 본격적인 연습 게임에 돌입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드디어 감독으로서 첫 시즌을 준비하고 전희철 신임 감독.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자신의 철학을 털어 놓았다. 지난 10년간 코치로서 경험한 노하우를 어느 정도 선수단에 주입시킬 수 있을까?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SK와 신임 감독의 차기 시즌이 될 듯 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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