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 실종 소방관 '48시간 만에 유해 발견'

장충식 2021. 6. 1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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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 진압에 나섰다가 실종된 소방관이 1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10분께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의 유해를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발견했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하는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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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5분쯤 건물 지하 2층서 발견
【파이낸셜뉴스 이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 진압에 나섰다가 실종된 소방관이 1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10분께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의 유해를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발견했다.

화재 직후 경찰과 소방에 의해 이뤄진 물류센터 직원 전수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실종된 인원은 김 대장 1명뿐이다.

김 대장은 불이 난지 6시간 만인 17일 오전 11시 20분께 화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지자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하려고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홀로 고립, 실종됐다.

당시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세졌고, 11시 40분께 즉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동료들과 달리 김 대장은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후 김 대장 구조작업이 이뤄졌지만, 불길이 거세지며 건물 전체로 불이 확대해 구조작업은 얼마 안 가 같은 날 오후 1시 5분께 중단됐다.

이후 이날 오전 진행된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에서 "구조대 투입해도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와 구조작업은 곧바로 재개됐고 가족과 동료, 시민 등 많은 이들의 바람에도 이날 김 대장은 건물에 홀로 남은 지 48시간 만에 끝내 시신으로 돌아왔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하는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불은 발생 2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8시 19분께 큰 불길이 잡히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해 낮 12시 14분에 대응 2단계가 재차 발령된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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