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엔 인권이사회 '신장 문제' 의제화 추진에 반발

한종구 2021. 6. 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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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서방 일부 국가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신장(新疆) 문제를 거론하며 자국을 공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9일 미국과 캐나다 등 서방 일부 국가들이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47차 인권이사회에서 신장 문제를 의제에 포함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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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국가, 중국 겨냥한 공동성명 시도..당랑거철에 불과"
중국 신장 인권탄압 비판하는 시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서방 일부 국가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신장(新疆) 문제를 거론하며 자국을 공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9일 미국과 캐나다 등 서방 일부 국가들이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47차 인권이사회에서 신장 문제를 의제에 포함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인권 문제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려는 일부 국가의 반복적인 수법에 불과하고 국제사회의 거부로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아춘양 중국현대국제관연구소 전문가는 "캐나다는 미국의 반중 전략 심복 중 하나로 신장 관련 주제를 과장하는 등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인권이사회에서 공동성명을 끌어내려는 시도도 그러한 움직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중국 신장에서 제노사이드(genocide·인종이나 민족과 같은 특정 집단을 겨냥한 말살)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다수 개발도상국은 중국을 비난하는 데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도 일부 국가가 거짓 정보로 세계 인권사업을 유린·모독하려고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국가가 중국을 모독하며 인권 문제를 도구화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인권 관련 범행을 감추기 위함"이라며 "이는 자국민과 세계인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는 시종일관 인민을 중심으로 하는 인권 이념을 신봉하며 생존권과 발전권을 최우선 기본인권으로 삼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신장 정책은 공명정대하고 인민과 역사 앞에 떳떳하며 각 민족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장의 번영과 안정을 파괴해 발전국면을 해치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일부 국가의 시도는 당랑거철(螳螂拒轍·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의미)로 반드시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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