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400만원 영어캠프..대기만 100팀" 키캉스 에듀캉스 쏟아진다
온 가족 호캉스에
자녀 교육·체험 프로그램 추가 수요↑
"해외여행 못가는 대신
아이에게 쓰는 돈 아깝지 않아"
직장 동료로부터 제주 특급호텔에서 이뤄지는 6박 7일 영어 캠프 소식을 듣자마자 신청했지만 이미 대기만 100여팀이란 얘기를 들어서다.
최씨는 "일주일 비용이 400만원에 달하는데 조기마감됐다더라"며 "어차피 해외여행을 못가니까 그 돈으로 아이와 호캉스하며 영어공부까지 하면 딱이겠다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속 두번째 여름을 맞은 엄마 아빠들의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방학만 되면 '나 심심해'를 외치는 아이들을 위해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 둬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녀를 동반한 여름휴가 고객몰이를 위해 국내 호텔들이 본격 나섰다.
이른바 '키캉스(키즈와 바캉스의 합성어)'와 '에듀캉스(에듀케이션과 바캉스의 합성어)를 통해서다. 특히 해외여행을 못가는 대신 국내에서라도 자녀와 보다 특별한 경험을 하는데 아낌없이 돈을 쓰는 부모들을 겨냥했다.
5성급 호텔인 메리어트관에 숙박을 하며 키즈영어돌봄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이 '에듀캉스' 상품의 가격은 376만원. 왕복항공료와 렌터카 비용을 포함하면 400만원이 훌쩍 넘는다.
그럼에도 오는 7~8월 3회에 걸쳐 진행하는 캠프는 이미 모두 마감이 된 상태. 1회당 모집인원은 35명(5~10세) 내외였다. 제주 신화월드 측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캉스를 즐기면서 아이들의 영어교육도 안전하게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에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영어캠프 프로그램엔 성인 1명과 아이 1명의 조식, 수영장 테마파크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숙박도 패밀리룸에서 추가 비용 지불시 4명까지 머무를 수 있다. 자녀들 영어공부를 핑계로 엄마 아빠는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워 성공했다는 평가다.
미니 올림픽부터 캐빈 탐정대, 피크닉 캠프, 보드게임, 쿠킹 클래스 등 종류도 다양하다.
전문가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부모는 자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른바 '키캉스' 고객들을 겨냥한 것이다.
이용료는 프로그램마다 다른데 최소 1만원부터 10만원까지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아이들에게는 잊지못할 추억을 남겨주고 어른들은 모처럼의 휴식시간을 보낼 수 있다보니 최근 이용객들이 늘고 있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주 신라호텔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는 '올데이 키즈캠프(4~13세 대상)'의 경우 레저 전문가 서비스 프로그램(G.A.O, Guest Activity Organizer) 이용자 중 30%가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데이 키즈캠프 비용은 1인당 10만원이다.
롯데호텔 제주에서도 A.C.E(Active & Creative Entertainer)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투숙객들 사이 3만원의 비용만 추가하면 아트와 쿠킹 수업을 자녀들이 체험할 수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서는 '키즈 케어링'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약 4시간 동안 전문 강사와 함께 아이들이 비치백이나 모빌 만들기 프로그램과 보드게임 등을 즐기는 것인데 스낵과 음료 등으로 구성된 간식도 제공된다.
WE 호텔 제주는 '엄마! 어디가?' 패키지의 경우 아이들이 미술 클래스를 듣는 동안 엄마는 화이트닝 케어 등 뷰티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WE 호텔 제주 관계자는 "이이들이 모처럼 한라산의 청정 숲에서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해 미술 수업을 받는 동안 엄마들은 나만의 아름다움을 되찾는 힐링의 시간을 가져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반얀트리 클럽앤 스파 서울은 프라이빗한 풀을 갖춘 객실에서 부모와 아이가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서머 유캉스 패키지'를 내놓았다. 이 패키지 이용객은 오아이스 야외 수영장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어린이 인기 캐릭터인 핑크퐁 아기상어와 함께 도심속 자연 놀이터를 테마로 하는 '키즈 포레스트 패키지'를 연중 운영한다.특히 성인 2인에 어린이 1인에 대한 조식 혜택이 포함돼 관심을 받는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리조트 경주에서는 '경주랑 놀자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 경주의 주요 관광지 입장권과 경주의 역사와 문화 이해를 돕는 어린이 도서 가이드북을 챙겨준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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