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미국 집값에 '지옥의 집' 흉가도 60만달러에 매물

정윤섭 2021. 6. 19. 11: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일명 '지옥에서 온 집'이라고 불리는 흉가가 약 60만달러(6억8천만원)에 매물로 나와 현지 주택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부동산 중개업체 팰컨 프로퍼티 컴퍼니는 주택 수요가 급증하며 집값이 치솟자 '호러 하우스'와 다름없는 집 한 채를 주택시장에 시험 삼아 내놓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친 주택시장"..'호러 하우스' 고쳐 팔겠다는 수요 생겨
미국 주택시장에 매물로 나온 '지옥의 집' [레드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에서 일명 '지옥에서 온 집'이라고 불리는 흉가가 약 60만달러(6억8천만원)에 매물로 나와 현지 주택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부동산 중개업체 팰컨 프로퍼티 컴퍼니는 주택 수요가 급증하며 집값이 치솟자 '호러 하우스'와 다름없는 집 한 채를 주택시장에 시험 삼아 내놓았다.

침실 5개와 욕실 4개가 딸린 이 집은 멀리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수년간 방치되면서 사실상 흉가로 변한 곳이다.

집안 곳곳은 검은색 스프레이 페인트 낙서로 얼룩졌고 죽은 동물의 뼈가 발견됐다. 전기가 끊기면서 썩은 고기로 가득 찬 지하실 냉동고에선 심한 악취가 새어 나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선 집을 둘러볼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이 집은 2019년까지 10년 동안 세입자가 있었으나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났고 세입자는 분풀이로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이후 집주인은 주택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작년 2월 집이 압류될 위기에 처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압류가 유예되자 집을 수리해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낙서로 얼룩진 '지옥의 집' 내부 [레드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집주인은 결국 압류 유예 만료 기간이 다가오자 중개업체에 의뢰해 흉물이 된 주택을 그대로 내놨다.

부동산 매매사이트 레드핀에 올라온 이 집은 "모든 집주인의 악몽"으로 소개됐다. 중개업체는 "지옥의 한 조각을 소유한 뒤 그것을 천국의 한 조각으로 바꾸겠다고 꿈꾼다면 멀리서 찾지 말라"는 소개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 집은 매물로 올라온 뒤 투자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입소문이 퍼졌고 레드핀에서 현재까지 75만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중개업체에 따르면 실제 집을 보지도 않고 현찰 62만5천달러를 주고 사겠다는 사람도 나타났다.

이 집 주변 시세는 75만∼80만달러이고 집 기본 뼈대는 튼튼한데다 경치도 좋아 집을 수리한 뒤 더 높은 가격에 되팔려는 매수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경제 매체 마켓 인사이더는 "주택시장이 미쳤다. 투자자들은 어떤 종류의 주택에도 굶주려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심지어 '호러 하우스'도 횡재로 여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것은 미국 전역의 주택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택 수요와 공급 제한,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때문에 매수자들이 집을 검사하거나 둘러보는 것도 건너뛰고 현찰로 집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흉물스러운 가재도구가 방치된 '지옥의 집' [레드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amin74@yna.co.kr

☞ 물에 빠진 새끼 사슴 구해줬더니…다음날 놀라운 일이
☞ 20년 만에 만난 '전원일기 2021'…뚜껑 열고 보니
☞ 아이즈원 재결합?…CJ ENM "가능성 열어두고 대화 중"
☞ 정용진 먹었다는 한 점 1만원 '붉바리' 회…자세히 보니
☞ 사흘 내내 서있는 벌선 네살배기 숨져…앉지도 쉬지도 못해
☞ 양치하다 피 났다고 119 부르고 응급실서 만취 소란까지
☞ "'청소녀'는 청소년이 아닌 건가요."
☞ 강릉 아파트서 남녀 3명·반려견 1마리 떨어져 숨져
☞ 미친듯 가렵고 타는듯 아프고…물리면 악 소리 난다
☞ 뮤지컬 '위키드' "옥주현 컨디션 난조 사과…전액 환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