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지도에 독도가 사라졌다고? 교묘하게 남겨 놓은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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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한 때 일본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지운 것 아니냐는 설이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성화 봉송 경로와 일시를 소개한 정보에 포함된 지도는 다케시마(竹島·독도에 대한 일본식 표현)라는 표현 등 지명 자체를 표시하고 있지 않으나 축척(縮尺) 때문에 표시할 수 없는 오키나와(沖繩)제도 등을 별도로 포함했다는 점에서 일본이 주장하는 영토를 표기한 것이 명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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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과 테블릿으로 들어가면 독도 흔적 미세한 자국
2019년 대놓고 그렸던 것 보다는 한 발 물러선 격
하지만 모바일과 테블릿으로 접속하면 지도가 다소 달랐다. PC 상에서 보이지 않던 흐릿한 점이 미세하게 보였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PC로는 잘 확인이 안 되고 모바일 휴대전화와 테블릿으로 확대하면 보인다”라며 “2019년 당시에는 PC든 모바일이든 선명하게 점을 찍었다. 시민들의 민원과 우리 정부가 꾸준히 강력하게 항의를 하다보니 이들이 독도를 없애는 척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화봉송로 디자인 자체도 바꿨다. 그 이후로 제가 최초로 발견했는데 디자인이 바뀌었네, 어인일이지 하고 다시봤더니 옛날 그대로 점을 박아놨다. 나중에 이들은 평창올림픽 때 빼지 않았느냐 도쿄올림픽에서는 자기네 영토라고 억지 주장하려는 명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교당국과 대한체육회 등에서도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도 확인 결과 최근 논란이 됐던 지도 상태 그대로 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 등에 강하게 항의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부승 일본 관서외국어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올림픽위원회와 외교부에서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와 일본 정부측에 보다 직접적으로 질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만약 일본 측에서 이 얼룩이 ‘다케시마’라고 주장하고, 구글 지도의 동일한 축척에서는 나타나지도 않는 섬을 일부러 얼룩처럼 만들어서 집어 넣었다고 한다면, 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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