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50일 만에 백신 3억 회 접종..델타 변이 확산 비상
전체 인구의 55%가 1차례 이상 백신 접종..성인은 65%
독립기념일까지 성인 70% 접종 목표 달성은 어려울 듯
백신 접종 호소.."접종 기피가 코로나 억제에 걸림돌"
[앵커]
미국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뒤 150일 만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3억 회분을 넘어섰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인데, 현재 급속히 퍼지고 있는 인도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문젭니다.
영국에서는 이미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미국에서도 곧 지배종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형근 기자!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군요. 벌써 3억 회분 넘게 접종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통계를 보면 지금까지 3억 천6백만 회분이 접종됐습니다.
이 가운데 3억 회분 이상이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뒤 150일 동안 접종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1번이라도 백신 맞은 사람은 55%,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습니다.
특히 18세 이상 성인은 65%가 넘습니다.
하지만 최근 접종 속도가 떨어지면서 독립기념일인 다음 달 4일까지 성인 70%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간절하게 권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확진자와 입원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고, 오히려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최근 확산하고 있는 인도발 델타 변이의 경우 더욱 치명적이라면서 백신을 서둘러 맞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앵커]
현재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앞으로 지배종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델타 변이가 곧 미국에서도 지배적인 종이 될 것 같다고 경고했습니다.
델타 변이는 현재 미국 41개 주에서 발견됐고 두 주 만에 두 배가량 느는 등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월렌스키 국장은 "영국발 알파 변이가 미국에서 한두 달 만에 지배적인 종이 됐는데, 델타 변이는 전염성이 더 강하기 때문에 똑같은 일이 델타 변이에서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델타 변이가 또다시 변이를 일으켜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을 무력화하는 단계까지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델타 변이가 미국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크게 확산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퍼진 겁니까?
현재 세계보건기구 WHO 집계를 보면 델타 바이러스가 퍼진 나라는 80여 개국에 이릅니다.
델타 변이는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염성이 60%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델타 변이는 인도를 휩쓴 데 이어 현재 영국에서도 알파 변이를 밀어내고 지배적인 종으로 올라섰습니다.
이로 인해 영국은 성인 백신 접종률이 80%에 달하는데도 하루 확진자가 만 명 넘게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도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델타 변이가 세계적으로 지배종이 돼가는 과정에 있으며 상당히 진척돼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앞으로 델타 변이 유입 차단과 함께 백신 접종을 더욱 가속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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