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속 이란 대선 시작.."새 대통령, 경제문제 풀어야"
[앵커]
하루 1만명 수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이란에서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진행됐습니다.
미국의 제재와 코로나19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인데요.
테헤란 현지에서 이승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슬람 사원 모스크에 마련된 투표소에 인파가 가득합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늘어선 줄은 투표소 밖까지 이어집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마흐디(21) / 테헤란 선관위 관계자>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투표 과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붐벼서 모든 수칙이 완벽히 지켜지기는 어렵습니다."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란의 제일 큰 과제는 경제난 해결입니다.
이란 경제는 미국의 제재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경제 활동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나이메 피젤리(31) / 수도 테헤란 유권자> "모든 사람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에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보수와 개혁 성향 후보 모두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론 조사에서는 강경보수 성향인 라이시가 개혁파인 헴마티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종 투표 결과는 선거일 다음 날 오전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에 나선 이란인들은 미국 제재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이란 경제가 되살아나기를 바랐습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이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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