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5천명 여성 몰래 촬영해 '못생긴 순위' 매긴 비디오아트 논란

김지선 2021. 6. 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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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한 미술관이 여성의 외모를 평가해 맘대로 순위를 매긴 남작가 작품을 전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미술관은 "비판이 제기돼 작품과 작가의 설명을 재검토한 결과 작품의 의도와 제목이 여성에게 모욕적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쑹타의 작품은 그와 조수가 대학 교정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몰래 촬영한 뒤 외모 순위를 매겨 순서대로 나열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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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초상권 침해로 2013년에도 논란
작가 "못생긴 여성, 용서할 못생김과 용서 못할 못생김으로 분류"

중국 상하이의 한 미술관이 여성의 외모를 평가해 맘대로 순위를 매긴 남작가 작품을 전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허샹닌미술관이 운영하는 현대미술관 'OCAT 상하이'는 어제(18일) 웨이보 작가 쑹타의 2013년작 비디오아트 '어글리어 앤드 어글리어' 전시를 중단하고, 관련 전시회도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술관은 "비판이 제기돼 작품과 작가의 설명을 재검토한 결과 작품의 의도와 제목이 여성에게 모욕적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쑹타의 작품은 그와 조수가 대학 교정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몰래 촬영한 뒤 외모 순위를 매겨 순서대로 나열한 영상입니다.

영상의 길이는 7시간에 달하며 등장하는 여성은 약 5천명이나 됩니다.

쑹타는 추후 인터뷰에서 외모 순위를 신중하게 매겼다면서 '못생긴 여성'은 '용서할 못생김'과 '용서 못할 못생김'으로 분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모 순위 1위를 준 여성의 사진은 작품에 포함하지 않고 따로 공개하면서 "나를 위해 가지고 있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쑹타는 2019년 잡지 '바이스'와 인터뷰에서 "내겐 진실을 말할 권리가 있다"면서 "진실한 방식으로 대상화하는 것도 존중의 하나"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는 "팔이나 눈, 귀가 없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 그저 못생겨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점이 무서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웨이보에서는 쑹타의 여성혐오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지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wc_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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