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체코 원전 본격 수주전.."UAE 이어 수출 추진"

임광복 2021. 6. 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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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체코 총리 만나 "원전 수주전 본격 시동"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체코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 및 카렐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원전 수주활동을 본격 전개했다.

문 장관은 바비쉬 총리와 면담에서 한국이 체코 원전사업의 최적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한국이 원전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문 장관은 "현재 진행중인 다수의 해외원전 건설 공기가 지연되지만, 한국이 건설한 UAE 원전은 계획된 예산과 공기를 준수한 대표적 성공사례"라며 체코 원전사업도 적정 예산과 적시 시공 자신감을 피력했다.

체코 정부는 2040년까지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각 원전 1~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우선 두코바니 1기를 2022년 중 발주(약 8조원 규모)할 예정이다.

체코 정부는 정식입찰은 연말 차기정부로 연기하고, 중·러는 배제하고 사전안보심사를 선착수한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추진일정은 6~11월 안보심사→12월 정식입찰 참여기업 선정→2022년 정식입찰 착수→2023년 공급사 선정→2029년 건설 착수→2036년 두코바니 원전 상업운전 순으로 진행된다.

문 장관은 방사청 차장 근무 시절 체코 무기산업을 접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체코의 제조 기술력과 한국의 원전 전문성이 결합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바비쉬 총리와 하블리첵 장관의 한국 방문을 요청하고 방문이 성사될 경우 본인이 직접 동행해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확인시켜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바비쉬 총리는 체코 원전에 대한 우리나라의 적극 참여 의지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비쉬 총리는 "한국이 체코 입장에서 안보 리스크가 없다"며 "중국·러시아의 체코 원전사업 참여에 반대했던 야당들도 한국에 대해선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아, 한국 입찰 참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언급했다.

또 총리는 한국기업과 협력을 위해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에 체코 원전기업 사절단을 구성해 한국을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당초 30분간 예정됐던 면담은 1시간이 넘게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면담이 끝난 후 바비쉬 총리가 건물 밖까지 문 장관을 배웅하는 등 최선의 배려를 보여줬다.

한국은 지금까지 총 27기(국내 26기, 해외 1기)의 원전을 건설했다. 현재 7기(국내 4기, 해외 3기)의 추가 원전 건설을 진행하고 있는 등 풍부한 원전건설 경험을 갖고 앴다.

특히 한국은 가장 최신의 원전인 UAE 원전을 건설한 국가이며, 총리 면담에서 논의됐던 하블리첵 장관의 방한 계획에 더해 UAE 원전도 같이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장관 면담에 배석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국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체코기업이 한국기업과 함께 원전사업에 바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미 160여개의 체코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며 "원전기술 연구개발(R&D) 및 원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블리첵 장관은 "체코기업의 원전사업 참여 비중이 사업자 선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준비상황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한수원이 두코바니 원전 예정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자체의 호응도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체코는 21일 사전안보심사 질의서를 한·미·프 3개국에 송부할 예정인 바, 한국이 충실히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양국 장관은 원전협력 외에도 바이오,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와 수소,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위해 올해 하반기중 한-체코 산업협력위원회 개최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산업부 장관 면담 종료 후 양국의 기업·기관간 MOU 체결식을 진행했고, 한수원-체코전력산업계연합 협력 등 7건의 MOU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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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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