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닮은꼴? 크래프톤 거품 논란.."비장의 무기 있다"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를 통해 자사의 적정 기업가치를 35조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시가총액 18조6170억원)와 넷마블(시총 11조3459억원)보다 높다.
비교기업으로는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 △넷이즈 △액티비전블리자드 △일레트로닉아츠 △테이크투인터랙티브 등 국내외 게임사를 비롯해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이 포함됐다.
논란이 된 건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그룹이다. 매출 구성이 상이한 기업을 비교기업으로 올린 건 공모가 뻥튀기라는 지적이다. . 월트디즈니는 매출의 63.5%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에서, 워너뮤직은 85.8%가 음반에서 발생한다. 반면 크래프톤은 매출의 80.3%가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의 경우 월트디즈니는 게임사와의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자사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마블 올스타 배틀', '마블 퓨처 파이트' 등을 출시해 큰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산업 내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메가 IP의 확장성이 커진 셈이다.
IP 콘텐츠 확장은 단순히 신사업 진출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이런 다른 사업영역으로의 IP 확장은 IP의 팬덤을 강화하고 라이프 사이클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소설 '위처'를 원작으로 한 게임 '위처3'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공개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2015년 최초 발매 동시 접속자 수를 경신했다. 오리지널 드라마의 경우에도 공개 1개월만에 시청자가 7600만명을 기록하는 등 IP 확장이 선순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크래프톤의 경우에도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가 사전예약 일주일 만에 예약자 수 500만명을 넘겼다. 자체적인 마케팅 없이 메가 IP가 지닌 선점효과다.
크래프톤은 IP 확장을 위한 작업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지난해 CEO(최고경영자) 직속 IP 관련 팀을 신설했고,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에도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히든시퀀스는 드라마 미생, 시그널 등으로 유명한 이재문 PD가 2016년에 설립한 회사로, 크래프톤은 전략적 투자를 통하여 이재문 대표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간판 IP가 한정됐다는 점도 각각 배틀그라운드와 BTS(방탄소년단)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도 크래프톤과 하이브가 닮은 점이다. 매출이 한 IP에 집중된 만큼 사업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컸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이 달랐다. 하이브는 상장 이후 적극적으로 플랫폼 확장에 나섰다. 지난 1월에는 네이버로부터 팬 커뮤니티 플랫폼 '브이라이브' 사업을 양수 받았다. 하이브는 자사 팬 커뮤니티 '위버스'와 '브이라이브' 통합 플랫폼을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증권신고서처럼 하이브가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나타내자 상장 이후 20만원 아래에서 지지부진 했던 주가도 따라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95.6% 급등해 30만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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