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를 잡아라" 청년 모시기 나선 부산 여야

민주당 대선 앞두고 기존 청년위원회 재정비
국민의힘 '이준석 효과'로 45세 이하 입당 쇄도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대통령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부산 여야 정치권이 2030 세대를 비롯한 청년 지지세 결집에 열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18일 부산시당 당사에서 청년위원회 발대식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발대식에는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최인호·전재수 의원, 대선 후보로 나선 이광재 의원, 김해영 오륙도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이낙연·박용진 의원 등이 영상축사를 통해 청년위원회 출범을 축하했다.

발대식을 기념해 오는 20일까지 사흘간 워크숍도 마련된다.

위원장을 맡은 김기탁 부산 영도구의회 부의장은 "워크숍에서 도출된 내용은 민주당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해 청년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앞서 올해 5월 29일 대학생위원회도 출범시키는 등 2030 세대와 대학생 입장을 대변하면서 청년 인재를 발굴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산시당 관계자는 "대선 등을 앞두고 조직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45세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기존 청년위원회를 새로 꾸리게 됐다"며 "청년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대 당수를 맞이한 가운데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최근 이른바 '이준석 효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부산시당 온라인 입당자는 617명으로 급증했다.

불과 한 달 전인 5월 같은 기간 온라인 입당자는 77명에 불과했다.

특히 6월 온라인 입당자 중 만 45세 이하 청년은 6월 입당자의 절반에 가까운 298명이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시당 공식 조직인 대학생위원회와 청년위원회 외에도 2030 세대를 겨냥한 조직을 두고 있다.

황보승희 의원은 지난해 10월 전국 시·도당 최초로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힘 부산청년모바일정당'을 출범시켰다.

부산시당은 당원 가입과 상관없이 부산을 사랑하는 만 18세부터 44세까지 청년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올해 1월 국민의힘 청년자치기구 청년의힘 대표인 황보승희 의원과 함께 부산대를 항의 방문해 조 전 장관 딸의 입학 취소와 부정 입학 의혹 진상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출마 연령을 40세 이상으로 제한한 현행 헌법 규정을 철폐하자는 논의가 나오는 마당에 청년들 지지세는 대선 승리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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