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박경리, 다시 출발선에 서다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그룹 나인뮤지스 멤버 박경리가 오랜 가수 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배우로 변신했다. 데뷔한지 9년이 지났지만 연기는 처음이다. 그렇기에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 것 같다는 박경리다.
박경리는 아무래도 가수라는 직업으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2012년 나인뮤지스로 데뷔해 무려 7년여간을 활동했으니 말이다. 다수의 히트곡들을 탄생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가요계에서의 입지도 두터웠다. 하지만 박경리는 용감히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박경리는 최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극본 송자훈·연출 송현욱)에서 고윤주(한고은)의 어린 시절 역을 맡으며 본격적인 배우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박경리는 배우로 전향한 이유에 대해 "과거 가수로 활동을 할 땐 그저 가수 일만 잘 해야지라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배우는 정말 연기를 배우신 분들이 하는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드라마 출연 제의가 들어와도 안 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회사를 이적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여러 고민이 들던 차에 대표님이 진지하게 연기를 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물으셨고, 그때부터 연기를 배우며 준비하기 시작했다. 오디션까지 5, 6개월 정도 준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게 준비한 오디션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첫 오디션인만큼 철저히 준비한 덕에 얻어낸 결과였다. 그는 "사실 오디션에 가기 전부터 느낌이 되게 좋았다. 오늘 뭔가 잘 해낼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고, 오디션을 마치고 나서도 매니저 언니한테 '잘 한 것 같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그렇게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게 됐다"고 밝혔다.
운이 좋게도 기존 부여된 역할보다 더 많은 분량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됐다. "감독님이 무대 위 내 모습을 보더니 고윤주 역에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셔서 캐릭터가 바뀌게 됐다"는 박경리는 "아무래도 몸을 많이 쓰던 직업이기 때문에 액션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한고은 선배님의 아역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설렘과 기분 좋은 긴장감으로 '언더커버' 촬영에 합류한 박경리다. 하지만 첫 정극 연기 도전인만큼 걱정도 클 수밖에 없었다. "부담감이 컸다"는 그는 "연기를 처음 배워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가수로 활동할 때 어디에 특별 출연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걱정됐다.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다. 그냥 혼자서 열심히 준비했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처음인 탓에 여러 시행착오도 겪었다. 예상과 다른 부분도 많았다고. 박경리는 "술을 따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제가 실수로 술잔을 쳐서 떨어트렸다. NG라고 생각해 '죄송합니다'라고 곧바로 사과했다. 그런데 나중에 들어보니 감독님이 '컷'이라고 하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 너무 긴장했다 보니 애드리브로 넘겨야겠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뺨 맞는 연기를 오래 준비해 갔지만 막상 현장에선 맞을 일이 없었다"고 밝힌 박경리는 "사실 그 신을 위해 혼자 뺨을 때려보기도 하고, 주변 분들에게 때려봐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감정을 잡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고 준비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니 허준호 선배가 본인은 촬영할 때 실제로는 안 때린다고 하시더라. 때리는 척만 하신다고 하더라. 알아서 피하라고 하셔서 놀랐다"라며 웃었다.
경리는 오랜 가수 경험이 주는 장단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촬영장이 무척이나 추웠는데 가수를 안 해봤다면 그런 혹한기에 버틸 수 없었을 것 같다. 대리로 느껴봤던 게 있어서 버텼다. 또 어느 각도에서 카메라를 찍었을 때 더 잘 나오는지 미리 알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도 "다만 가수 활동과 달리 카메라를 보지 않아야 하는 게 힘들었다. 적응이 안 됐다"고 전했다.
이어 경리는 배우와 가수 활동의 차이점에 대해선 "무대 위에선 팬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불 수 있다. 반면 배우는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촬영에 임한 뒤, 결과를 TV로 마주하는 입장이다. 그런 게 너무 신기하더라. 서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7년간의 가수 생활을 잠시 뒤로하고 이제 막 배우로서의 첫 발을 디딘 박경리. 그가 생각하는 연기란 무엇일까. "연기를 배우면서 제 성격을 많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는 박경리는 "마음의 치유도 받았던 것 같다. 다만 아직 연기를 완전히 알았다기보단 좀 알아가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 이제 막 관심을 갖게 된 정도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엔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캐릭터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가수 활동을 하며 고착화된 이미지가 있는데, 여기에서 벗어나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발전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그저 신인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9년차 가수이지만 배우로서는 신인이니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느낌이다"라고 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박경리 | 언더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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