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코로나19 계기로 더 확대된 공동연구, 성패의 조건

고재원 기자 2021. 6. 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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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네이처'는 17일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는 세 사람의 모습을 표지로 실었다.

흰 가운을 입고 있고 주변에 현미경이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로 보인다.

네이처는 "소규모로 운영되던 연구팀이 점점 대규모 공동 연구팀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많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이런 접근 방식은 다른 방법으로는 실현하기 어려운 과학적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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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제공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17일 서로 얘기를 나누고 있는 세 사람의 모습을 표지로 실었다. 흰 가운을 입고 있고 주변에 현미경이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로 보인다. 3명 중 1명은 컴퓨터 화면을 통해 대화를 하고 있다. 이미지 아래에는 ‘어떻게 협력할까(How to collaborate)’라는 문구가 있다. 

이번 주 네이처는 특별호를 발간했다. 과학계 공동 연구와 관련된 이슈를 다뤘다. 네이처는 “과학은 그 어느 때보다 여러 분야의 다국적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는 일이 됐다”며 “이번 특별호에서는 협력의 본질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와 조화로운 협동 사례들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네이처는 “소규모로 운영되던 연구팀이 점점 대규모 공동 연구팀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많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이런 접근 방식은 다른 방법으로는 실현하기 어려운 과학적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경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라는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병) 사태를 맞아 더 가속화하고 있다. 가령 네반 크로겐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의대 정량바이오과학연구소 교수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사태가 여러 국가에 확대됨에 따라 관련 대응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생물학 과학자 10명이 참여했던 첫 회의가 일주일 후 12개 연구팀이 참여하는 회의로 커졌다. 그 다음 주에는 42개 연구팀이 참여하는 회의가 됐다.

크로겐 교수는 “지난해 3월부터 이동제한 조치가 적용되며 첫 화상회의를 가졌는데 그야말로 혼돈이었다”며 “하지만 수백명의 과학자들은 곧 코로나19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불과 몇 달 만에 공동 연구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 상호작용과 여러 특징을 지도화 하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코로나19 백신 약물 후보들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됐다.

네이처는 “협력은 문제 해결 여부를 떠나 과학계를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며 “다양한 각도와 관점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협력이 원활해지려면 잠재적 장애물을 제거하고 서로의 공로를 인정해주는 형태의 기민한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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