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퇴직연금, ETF로 투자한다

김은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책임연구원 2021. 6. 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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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가입자 투자 고민 날려줄 ETF 알아보기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상장지수펀드다.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쉽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펀드로 대부분 주요 지수의 가격 흐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인덱스펀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주식 투자와 인덱스펀드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내가 남긴 자산은 국채 매입에 10%를 투자하고 나머지 90%는 모두 S&P500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아내에게 유언으로 남겼다는 투자 조언이다. 전문투자자가 아닌 일반투자자는 수많은 개별 종목 가운데 옥석을 가리기 어려우니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가 가장 적합하는 것이다. 

이 조언은 퇴직연금 가입자에게도 일맥상통한다. 퇴직연금 가운데 DC(확정기여형)와 IRP(개인형퇴직연금) 가입자는 본인이 직접 퇴직연금을 운용해야 하는데 가입자의 대부분은 워런 버핏의 아내처럼 투자에 익숙지 않은 일반투자자이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가입자의 고민을 해결해 줄 인덱스펀드, 그중에서도 퇴직연금계좌에서 더 유용한 ETF에 대해 살펴보자. 



퇴직연금계좌에서 유용한 ETF 투자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상장지수펀드다.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쉽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펀드로 대부분 주요 지수의 가격 흐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인덱스펀드 형태를 갖추고 있어 주식 투자와 인덱스펀드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ETF는 개별종목 등락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 개별 종목에 투자했을 경우 시장은 상승하더라도 해당 종목의 악재 등에 따라 가격이 빠질 수도 있다. 이럴 때 일반투자자는 심리적 영향을 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감정적인 매매로 투자에 실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ETF는 시장 전체에 투자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

소액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문투자자가 아닌 일반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우량 주식을 찾아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 ETF는 1주만 투자하더라도 소액으로 여러 업종의 우량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투자대상도 다양하다. KOSPI200 ETF와 같은 지수형 ETF뿐 아니라 반도체나 자동차 등 업종별 ETF에도 투자할 수 있다. 2차전지산업이나 경기방어주 같은 테마 ETF, 고배당이나 우량 가치 등 운용스타일에 따른 ETF에도 투자할 수 있다. 국내주식형 ETF 외에도 미국과 중국 등 해외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상장돼 있고 채권형이나 대체자산형과 같이 투자자산도 다양해 ETF만으로도 원하는 투자전략을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다.

다만 퇴직연금계좌에서는 지수 움직임의 2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는 레버리지 ETF나 주가 하락을 추종하는 인버스 ETF에는 투자할 수 없다. 이들 ETF는 단기 투자가 주목적이므로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하는 퇴직연금계좌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원유 등 파생상품 위험평가액 비중이 큰 ETF에도 투자할 수 없다.

거래비용도 적게 든다. ETF는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해 운용되는 인덱스펀드이므로 펀드매니저의 운용 역량이 중요한 액티브펀드에 비해 펀드 보수가 저렴한 편이다. ETF의 평균 보수는 연 0.3% 수준이지만 액티브펀드는 연 1~2% 수준이다. 퇴직연금은 장기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수수료 차이가 누적되면 퇴직 시점 수익률에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ETF는 일반 펀드와 달리 주식시장에서 사고팔 때 매매수수료가 발생하지만 이 경우에도 퇴직연금계좌에서는 매매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유 펀드를 매도하고 다른 펀드를 매수하려면 공백 기간이 발생한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교체에 2주 가까이 소요되기도 한다. 하지만 ETF는 주식처럼 당일 매도·매수가 가능하므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퇴직연금은 노후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인 장기 투자 자산이다. ETF의 장점을 활용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퇴직연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한다면 노후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금자산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ETF 투자 체크포인트 


투자에서 성과를 얻기 위해선 투자대상에 대한 정확한 사전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 ETF 거래 시 반드시 확인해 두어야 할 체크포인트를 살펴보자.

우선 투자하려는 ETF 구성 종목(포트폴리오)을 살펴봐야 한다. ETF의 구성 종목과 순자산가치(NAV) 등 상세정보는 한국거래소 내 ETF 코너나 자산운용사 또는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친환경·5G·ESG 등 테마 ETF에 투자할 땐 구성 종목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같은 테마라도 관련 종목에 대한 판단이 운용사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ETF도 펀드의 일종이므로 운용·판매·신탁 등이 이뤄지면 펀드 보수가 ETF 순자산에서 차감된다. 펀드 보수는 ETF의 기초자산 유형 및 자산운용사에 따라 다르기에 투자에 앞서 미리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추적오차와 괴리율이 큰 ETF는 피하는 것이 좋다.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 흐름을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지만 경우에 따라 기초자산의 가격 흐름을 못 따라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추적오차’라고 한다. 추적오차는 보통 ETF 포트폴리오에 기초자산 구성 종목 중 일부를 편입하지 못한 경우 발생한다. ‘괴리율’은 ETF의 시장 가격과 순자산가치(NAV)의 차이를 말한다. 거래시간 차이 등으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러한 추적오차나 괴리율이 너무 크거나 오래 지속되는 ETF는 투자를 피하는 것이 좋다.

거래량이 충분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거래량이 적은 ETF에 투자하면 기준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사거나 낮은 가격에 매도하게 돼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2021년 4월 ETF 거래량을 살펴보면 절반에 가까운(53%) ETF가 일 평균 거래량 1만 건 이하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퇴직연금은 노후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인 장기 투자 자산이다. ETF의 장점을 활용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퇴직연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한다면 노후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금자산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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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책임연구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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