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세징야, "동상 세워지면 매일 대팍 갈 겁니다!.. 가와사키? 두렵지 않죠"

조남기 기자 2021. 6. 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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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대구 FC는 이제 아시아를 겨냥한다. 오는 27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202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을 소화한다. 대구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베이징 궈안(중국)·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와 I조에 속했다.

솔직히 만만찮은 그룹이다. 유나이티드 시티는 할 만하다고 해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베이징 궈안은 분위기 좋은 대구에도 까다로운 팀이다. 냉정히 말하면, 대구보다 레벨이 더 높다고 여겨도 과언은 아니다. 그럼에도 대구는 자신감이 넘친다. 최근 공식전 11경기 연속 무패로 분위기가 창천으로 치솟았다. 그리고 대구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또 한 가지 있다. 그들에겐 'K리그 최강의 외인' 세징야가 있다.

<베스트 일레븐(b11)>은 최선을 다해 ACL을 준비 중인 세징야와 인터뷰를 가졌다. 세징야는 대구의 실력을 아시아에 제대로 보여주고 오겠다며 여느 때와 다름없이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어려운 상대와 마주할수록 오히려 강해진다는 자신의 특성도 귀띔했다. 더불어 세징야는 2021시즌 대구의 K리그1 목표와 농담처럼 들려오곤 하는 '세징야 동상 건립설'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b11: 세징야는 CONMEBOL(남미축구연맹)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와 코파 수다메리카나, 그리고 ACL까지 뛰어봤습니다. ACL은 남미 클럽 대항전과 비교해봤을 때 어떤가요?

"맞아요. 3개 대회 다 참가했었죠. 제가 생각했을 땐, 아무래도 리베르타도레스가 가장 힘들었던 거 같아요. 레벨이 높다고 봅니다. 리베르타도레스는 나라마다 경기력 차이, 변칙적 환경, 터프함 등이 어려움으로 다가옵니다,"

b11: 대구와 함께하는 두 번째 ACL 도전입니다. 꼭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면요?

"ACL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놀라움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대구가 ACL에 나온 게 운이 좋아서가 아닌, 실력이 있기 때문에 나왔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또한 개인 퍼포먼스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골과 어시스트로 보탬이 될 게요."

b11: 2021시즌 공식전 21경기 무패(17승 4무)인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ACL 첫 경기에서 격돌합니다. 대구가 2021년 최초로 가와사키를 무너뜨리는 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이 세징야에게 동기부여가 될까요?

"많은 사람들이 가와사키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저는 상대가 누구이든 두렵지 않습니다. 잘하고 있는 팀을 이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 더욱 큰 동기부여가 되겠네요. 개인적으로 도전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니 가와사키를 이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축구는 11:11이라는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합니다. 찬스를 살린다면, 승산은 충분합니다."

b11: 전북 현대전 셀레브레이션은 정말 '역대급'이었습니다. 대구의 이번 시즌 목표는 '리그 우승'이라고 들었어요. 만일 대구가 정말로 K리그1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 순간을 위해 어떤 셀레브레이션을 팬들에게 약속할 수 있을까요? 또한 현재 대구의 전력이 리그 정상에 도전할 만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하게!

"아직 어떤 셀레브레이션을 보여드릴지는 모르겠습니다. 득점 이후를 위해 뭔가를 준비하지는 않거든요. 저는 순간적 감정으로 셀레브레이션을 하는 편입니다."

"축구가 재미있고 즐거운 이유가 있습니다. 꼭 강팀만 우승해야 한다는 법이 없기 때문이죠. 예산이 적은 팀이라도 이기고 우승을 하는 게 축구입니다. 그러니 가능성은 늘 있습니다. 대구가 우승을 할 거라고 믿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b11: 수많은 대구팬들이 대팍(DGB대구은행파크)에 '세징야 동상 세워줘라'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이럴 때 기분이 어떤지 궁금해요! 만약에 정말로 동상이 세워진다면, 그리고 세징야가 그 동상에 '한 가지 문구'를 적을 수 있다면 어떤 말을 남기고 싶은가요?

"동상이 만들어지면 굉장히 기쁘고 영광스러울 겁니다. 팀 역사에 중요하고 필요한 선수라는 뜻이잖아요.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어 의미가 있을 겁니다. 만약에 정말로 동상이 세워지면, 매일 대팍으로 놀러가서 동상을 볼 거 같습니다(웃음)."

"저는 항상 믿음을 강조하는 타입입니다. 오늘날 이룬 모든 업적은 하나님이 준 믿음의 결과라고 생각해서지요. 그래서 만약 동상에 문구를 적는다면 '포기라는 단어는 선택하지 않는다. 항상 믿음과 성실을 갖고 전진할 뿐이다'라고 적고 싶습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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