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대박부동산' 강홍석 "정용화X장나라, 가족처럼 만났는데.."

김소연 2021. 6. 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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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부동산` 강홍석이 6개월간 함께 고생한 장나라, 정용화와 헤어지는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강홍석(35)이 순박한 역할로 이미지 변신을 했다.

지난 9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 연출 박진석 이웅희)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 홍지아(장나라 분)와 퇴마 전문 사기꾼 오인범(정용화 분)이 흉가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는 스토리의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 강홍석은 극중 오인범과 함께 사기를 치는 허 실장역을 맡아 열연했다.

강홍석은 "좋은 사람들을 6개월 동안 가족처럼 봤다. 이틀에 한번 꼴로 봤는데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참 아쉽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은 것 같아 기분은 좋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대박부동산'은 최고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최근 지상파 미니시리즈 시청률이 저조한 가운데 꾸준히 5%대 시청률을 기록해 선방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지상파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기 어려운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괜찮은 성적표다.

강홍석은 그 배결로 "선배들 연기가 너무 좋았다"고 운을 떼더니 "CG도 한 몫 한 것 같다. 연출력도 좋아서 많은 분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지 않았나 싶다"고 두루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시청률만 봤을 때는 조금 더 나올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다. 그래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허 실장은 흥신소 뺨치는 정보 수집 능력과 해킹, 프로그래밍 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 중학교 중퇴에 전과가 있지만 이 모든 것을 덮을 능력과 더불어 의리까지 갖춘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표현했을까.

강홍석은 "대본상 29살이었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친구라 유튜브를 통해 연구하며 패션, 말투 등 어린 친구들의 용어를 접목시키려고 노력했다"면서 "피부 트러블이 많은 편이라 시술도 받고 노력을 많이 했다. 20대로 보이려고 매일 팩도 했다. 가족들이 20대로 봐주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홍석은 대본의 매료돼 '대박부동산' 출연을 결심했단다. 강홍석은 "우연치 않은 기회에 대본을 받았다. 4회까지 봤는데 순식간에 읽을 정도로 재미있더라. 대본 소재 자체가 귀신이 나오고 퇴마하는 내용이라 재미있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 '데스노트'도 하고 드라마 '호텔 델루나'도 했다. 오디션을 먼저 찾아서 보고 출연했을 정도로 귀신 관련 내용을 좋아한다. '대박부동산' 대본을 받고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강홍석은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고 했다. 강홍석은 "귀신을 본 적이 없다.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야기이지 않나. '쇼'가 가미된 내용을 좋아한다. 영화 '알라딘' 속 지니가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다. 쇼 같은 이야기라서 좋아한다"고 취향을 드러냈다.

'대박부동산'은 매회 다른 원한을 가진 원귀들이 출연했다. 극중 홍지아가 원귀들을 천도시키면 오인범이 원귀가 가진 사연을 확인했다. 강홍석의 기억에 남는 원혼은 뭘까.

강홍석은 "달걀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장나라와 정용화가 오랜 시간 분장을 하고 나타났다. 눈만 살짝 뚫고 6~7시간 있었는데 안타깝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만약 원귀가 된다면 한이 많은 거친 귀신이 되지 않겠냐. 외모가 주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허실장은 오인범을 신뢰하고 따르면서 도움을 주는 인물이었다. 빠른 두뇌와 능력을 가지고도 오인범을 존중해 의견을 곧이 곧대로 수렴하고 따랐다. 허실장에 대해 묻자 강홍석은 "순박한 친구"라고 설명했다.

"전 재산으로 친구의 어려움을 도우려는 친구입니다. 저도 결혼 전 많은 친구들에 그러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어서 그런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드라마서는 1억 3천만원이라고 나오는데 저는 얼마 안되지만 20대 때 전 재산을 친구에게 준 적도 있어요."

강홍석은 또 극 초반에 나왔던 청년 원귀를 언급하며 "30대 흙수저 청년이 살아보겠다고 하다가 친구를 통해 건물 매입 사기를 당하고 또 친구와 다투다가 죽게 된 사연이다. 많이 와닿더라"고 말했다. 또 이 원귀를 연기한 배우 정순원을 언급하며 "제가 고등학교, 대학교 1년 선배다. 연극을 같이 했는데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니까 울컥하더라. 연기를 잘하더라"면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홍석은 `대박부동산` 시즌2가 제작된다면 꼭 참여하겠다며 애정을 보였다. 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대박부동산'의 대박에는 대본과 연출 뿐 아니라 배우들의 케미도 한 몫했다. 강홍석은 "정용화가 노래하면 제가 흥얼거리고 제가 노래하면 용화가 흥얼거렸다. 가까워져서 기분이 좋았다. 평생 함께할 친구가 된 것 같다. 제가 씨엔블루인 줄 알았다. 기타 쳐야겠더라"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계속 집에 놀러 온다고 해서 말리고 있다. 몇달밖에 안됐지만 10년 된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잘 맞음을 드러냈다.

또 장나라에 대해서는 "어릴 때 팬이었다. '명량소녀 성공기' 안 본 사람이 없지 않나. 그때 누나가 20살이었더라. 지금 현장에서 보는 누나의 외모와 큰 차이가 없어서 놀라웠다"면서 "굉장히 성실하다. 신과 신 사이에 옷 갈아입을 때도 제일 먼저 나오고 대본 숙지도 훌륭하게 한다. 거의 실수를 안 하고 피곤할텐데 피곤한 티도 안낸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나보다 누나인데 어려보이는 이유가 뭘까 궁금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홍석은 또 "'대박부동산' 허 실장처럼 큰 롤을 해보는 것이 처음이다. 거의 주인공 분량이었다. 제 필모그래피에 당당히 적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또 즐겁게 촬영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팬들이 염원을 담아 말하고 있는 시즌2에 대해 "현장에서는 들은 바가 없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시즌제 이야기를 하더라. 너무 좋다. 한번 호흡 맞춘 팀들과 또 같이 한다면 좋을 것 같다. 반드시 출연할 의향이 있다. 귀신 퇴마 소재라 무궁무진한 이야기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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