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헤라자데' 지휘봉 잡은 정나라 경기필 부지휘자

이병희 2021. 6.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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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헤라자데는 방대한 스케일이 주는 희열이 있는 곡이에요. 여기에 동화적이면서 환상적인 요소를 부각시키고 싶었습니다. 신비로운 요소를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넣으려고 많이 신경썼죠."

'경기필 헤리티지 시리즈 Ⅲ 림스키 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 지휘를 맡은 정나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는 19일 공연을 앞두고 "무대를 기다렸던 사람으로서 감회가 새롭고, 하고 싶었던 곡을 지휘하게 돼 기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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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8번, 림스키 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 선보여
2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26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예정
'경기필 헤리티지 시리즈 Ⅲ 림스키 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 포스터. (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세헤라자데는 방대한 스케일이 주는 희열이 있는 곡이에요. 여기에 동화적이면서 환상적인 요소를 부각시키고 싶었습니다. 신비로운 요소를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넣으려고 많이 신경썼죠."

'경기필 헤리티지 시리즈 Ⅲ 림스키 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 지휘를 맡은 정나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는 19일 공연을 앞두고 "무대를 기다렸던 사람으로서 감회가 새롭고, 하고 싶었던 곡을 지휘하게 돼 기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는 2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경기필 헤리티지 시리즈 Ⅲ - 세헤라자데'를 선보인다. 림스키 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 베토벤 교향곡 8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적 모음곡 작품 35 '세헤라자데'는 '아라비안나이트'로 불리는 천일야화를 소재로 4악장으로 구성한 교향시다.

첫 악장인 '바다와 신드바드의 배'와 마지막 악장 '바그다드의 축제-바다-난파'까지 전 악장에 걸쳐 바다가 중요한 모티프로 등장한다. 관객들은 작곡가의 천재적인 관현악 기법으로 다양하고 풍성한 색채에서 나오는 이국적인 현장감을 경험할 수 있다.

'세헤라자데'는 김연아가 싱글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널리 알려진 곡이기도하다.

정나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사진=경기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 부지휘자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밤마다 아이들과 세헤라자데를 들었다. 아이들이 이 음악을 재밌어하고, 흥미를 느끼는 것을 보고 동화적인 요소를 넣는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가족에게서 영감을 많이 얻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인생에서 음악과 가족은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관객들이 공연에서 똑같은 세헤라자데가 아니라 저 정나라의 삶이 들어가 있는 음악을, 삶에서 느껴온 그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한다"라고도 했다.

각각의 이야기를 다양한 악기가 어떻게 표현하는지 역시 관전포인트다.

그는 "클라리넷, 트럼펫 등 솔로 연주가 많다. 솔로들이 연주하는 것들을 재밌게 살려보고 싶다. 또 특색있는 악기들이 솔로지만 함께 연주하는 것처럼 화합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베토벤 교향곡 8번은 교향곡 7번에 비해 극적인 음악효과가 없어 자주 연주되지는 않지만, 스케르초 악장에 베토벤 특유의 '철학적 조크'가 들어간 매력적인 작품이다. 베토벤은 생전 7번보다 8번을 더 좋아했다고 알려져 있다.

정 부지휘자는 "베토벤 8번은 다른 베토벤 교향곡에 비해 많이 연주되지 않은 작품이다. 그런 희소성 있는 부분을 어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친동생인 정하나 악장과의 케미스트리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는 "가족이니까 수시로 만나고, 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연 이야기를 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우리가 연주하는 음악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느낄까'라는 공연의 '느낌'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하나 악장이 가진 특유의 소리가 있다. 세헤라자데에 적합한 소리라고 생각한다. '옛날옛적에~'하면서 향수에 젖게끔 하는 그런 음악"이라며 동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5세 때부터 피아노와 첼로를 시작한 정나라는 미국 보스턴 월넛힐 예술고등학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수학했다. 피바디 음악대학 재학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국립음대와 바이마르 국립음대에서 공부했다. 현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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