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얹어준대도 안산다".. 석탄발전소 회사채 '전량 미매각' 굴욕

황국상 기자 2021. 6. 19. 05: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탄소중립 이슈가 불거지며 석탄화력 발전소 설립자금을 모집하던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가 전량 미매각되는 사태가 불거졌다.

'녹색' 또는 'ESG' 타이틀을 달고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예정금액를 훌쩍 뛰어넘는 입찰이 몰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수요예측에 '+1%p' 초과금리에도 기관 참여 전무, 500억 조달에 4030억 몰린 팬오션 ESG 채권과 대조적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탄소중립 이슈가 불거지며 석탄화력 발전소 설립자금을 모집하던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가 전량 미매각되는 사태가 불거졌다. '녹색' 또는 'ESG' 타이틀을 달고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예정금액를 훌쩍 뛰어넘는 입찰이 몰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19일 삼성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에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삼척블루파워는 지난 17일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 조달을 위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기관 입찰이 단 한 건도 없었다.

삼척블루파워는 기관 입찰을 유인하기 위해 민간 채권평가사 4개사가 제시한 금리대를 기준으로 최고 100bp(1%포인트)의 스프레드(초과금리)를 제시했음에도 기관 수요 견인에 실패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정책의 변화와 기관 투자자의 탈석탄 투자 움직임으로 삼척블루파워가 수요 참여 금액 없이 전량 미매각됐다"며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밴드 상단이 100bp로 높아 (이번 미매각이) AA-등급에서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신용등급 A-의 팬오션은 LNG(액화천연가스) 급유선박 건조, 평형수 처리장치 설치 등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키로 했는데 4030억원의 입찰이 몰려 수요예측 경쟁률이 8.06대 1을 기록했다.

팬오션이 제시한 금리대가 더 높은 것도 아니었다. 팬오션 역시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4개사 평균금리)를 기준으로 최저 -30bp(0.3%포인트)에서 최고 +30bp(0.3%포인트)의 스프레드를 제시했는데 결정 금리는 -15bp(-0.15%포인트)로 정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에 이르는 기간 주요 기관투자자와 기업들이 탈탄소 선언에 본격 나서면서 이같은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금조달 과정에서 'ESG' '그린'(녹색·친환경) 이슈가 붙지 않으면 채권 발행 자체가 안된다는 얘기가 돌 정도"라며 "기업들이 녹색·ESG채권을 발행한다고 할 때마다 기관 수요가 공격적으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

[관련기사]☞ "저 윤석열입니다"…'지지철회' 서민이 받은 전화 한통'45억' 집 소유한 한예슬, 집에 걸린 그림 하나가 '1000만원'여자 머리채 잡히고 남자 말리고…'대기업 불륜' 소문 일파만파태연, 가슴선 드러낸 파격 드레스 룩…팔뚝 타투 '눈길'"XX 꼰대같다" 지하철서 흡연한 30대男, 어떻게 됐나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