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내년이 될 수도" 연준 고위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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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인상이 당장 내년에 시작될 수도 있다고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오름세가 가팔라 금리인상 시기가 16일 연준이 예상했던 2023년보다 1년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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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인상이 당장 내년에 시작될 수도 있다고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가 1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오름세가 가팔라 금리인상 시기가 16일 연준이 예상했던 2023년보다 1년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이 고위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금리인상 분위기 조성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장 들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440포인트 폭락하고, 나스닥지수도 0.9% 가까이 하락하는 등 뉴욕주식시장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상이 내년 후반께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16일 이틀간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2023년에 2차례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FOMC 위원들의 예상을 점 그래프로 나타낸 이른바 도트플롯에 따른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3월 회의 당시만 해도 2024년이 되기 전까지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16일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4%에서 3.4%로 1.0%포인트 높이고, 금리인상 예상 시기도 앞당겼지만 물가오름세와 금리인상 시기가 더 가팔라지고,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기도 했다.
주식시장 영향력이 큰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17일 CNBC 와 인터뷰에서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연준이 상향조정한 예상치보다 더 높을 것이라면서 이에따라 금리인상 시기가 당겨지고, 금리인상 속도 역시 빨라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의 정책 기조가 '매파'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완화를 위해 비둘기로 전환해 사상유례 없는 대규모 통화완화에 나섰지만 백신 접종 확대로 미 경제 재개가 본격화하고, 경제회복세 역시 빨라져 연준의 분위기가 통화긴축으로 급선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불러드는 "연준이 양호한 한 해, 양호한 경제 재개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연준 예상보다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플레이션 역시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통제하기 위해 지금부터 좀 더 강경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불러드는 지금 같은 강력한 성장세와 노동시장 개선은 바람직하지만 이는 예상보다 가파른 인플레이션이라는 역풍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면서 물가오름세가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가파른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때문에 연준의 금리인상 시계가 16일 FOMC에서 예상됐던 2023년보다 1년 앞당겨진 내년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불러드는 올해 FOMC 표결권이 없다.
FOMC 회의에는 연준 의장과 부의장, 이사들, 각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모두 참석하지만 의장과 뉴욕연방은행 총재만이 고정적으로 표결권을 갖고 있고, 나머지 위원들은 돌아가면서 표결권을 갖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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