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효과를 높여라" 접종 완료자 추가 접종 내년 3600만회분 도입

이준우 기자 2021. 6. 1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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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상대로 내년 이후 ‘부스터샷(booster shot·추가 접종)’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이자·모더나 등 제약사들과 백신 추가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왼쪽부터)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얀센./로이터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상대로 내년 이후 ‘부스터샷(booster shot·추가 접종)’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이자·모더나 등 제약사들과 백신 추가 도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적으로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물량은 정부가 올해 접종 목표치로 설정한 3600만명이 한 차례씩 추가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분량으로, 최소 3600만회분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18일 “올해 백신을 맞은 국민들이 내년에도 최소 한 차례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제약사들과의 추가 백신 도입 논의가 거의 막바지에 이른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백신 구입을 서두르지 않는 바람에 올 상반기 백신 보릿고개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제약사들과 일찌감치 추가 구매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말까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백신은 화이자 3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 얀센 7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국제백신 공급기구 코백스 1000만명분 등 1억명분이다. 국내 인구(약 5135만명)의 약 2배 물량을 확보한 것이다. 정부는 이 계획대로 올해 안에 모두 국내 도입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는 백신 접종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 도입을 추진하는 백신은 내년 중반 이후 접종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백신 추가 도입 논의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얼마나 있는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 변이 바이러스는 세계 곳곳에서 급속히 확산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확진자가 줄었던 영국에서는 최근 델타형(인도) 변이가 퍼지며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대에서 1만1000명대로 폭증했다. 정부는 제약사 백신별로 변이 바이러스 대응 임상 효과에 대한 연구 자료를 파악·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추가 도입 백신에 관한 세부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국민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백신을 더 많이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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