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카투소도 딱지! 토트넘 감독 선임 '흑역사'..손흥민 어떡해?

이규원 기자 2021. 6. 1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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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카에서 카투소로 급선회..팬들 반발에 하루 만에 협상 중단
나겔스만·레스터시티·에릭 텐 하흐·포체티노·콘테 협상 실패 굴욕
토트넘, 8월 14일 새 시즌 EPL 개막전에서 챔피언 맨시티와 격돌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이 폰세카에서 카투소로 급선회하고 하루만에 번복하며 새 사령탑 선임을 두고 갈팡질팡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29)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이 새 사령탑 선임을 두고 갈팡질팡 행보를 보이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8일(한국시간) BBC 등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이 신임 감독으로 유력해 보이던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폰세카 전 AS로마 감독과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과 폰세카 감독은 1년 연장이 가능한 2년 계약을 하기로 구두로 합의하고, 폰세카 감독이 이탈리아에서 받던 세금 감면 폭만큼 토트넘이 연봉으로 보전해주는 등의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며칠 안에 계약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에 계약이 이렇게 끝난 것은 충격적인 결과"라고 현지 축구계 분위기를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토트넘은 차선책으로 젠나로 가투소 전 피오렌티나 감독과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카투소 감독 선임도 하루만에 번복했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이 젠나로 가투소 전 피오렌티나 감독을 선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4월 시즌 중에 조제 모리뉴 감독을 경질한 토트넘은 사령탑 공백이 생긴 지 두 달 만에 폰세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듯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며칠 내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토트넘은 갑작스레 폰세카 감독이 아닌 가투소 감독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가투소 감독의 영입도 불발됐다. 결국 그를 잡기 위해 폰세카 감독을 내친 토트넘은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친 꼴이 됐다.

선임을 포기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은 팬들의 거센 반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토트넘 선수와 신경전을 펼치는 가투소(오른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토트넘이 가투소 감독과 접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토트넘 팬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 투 가투소'(No to Gattuso)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렸다.

팬들이 그를 반대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가투소 감독은 AC 밀란(이탈리아)에서 선수로 뛰던 2010-2011시즌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토트넘 코치와 언쟁을 벌이다 그의 목을 잡고 밀치는 등 거친 행동을 한 바 있다.

구단과 악연이 있는 데다 성차별적, 인종차별적인 인물이라는 비판도 뒤따른다.

가투소 감독은 2008년에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고, 2013년에는 케빈-프린스 보아텡이 축구 팬들로부터 당한 인종차별 행위를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하거나 "여성이 축구에 관여하는 것을 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한 번 영입에 실패한 토트넘은 다른 감독 후보를 찾아야 한다.

토트넘이 그간 협상을 시도하다 영입하지 못한 감독들은 한 손에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다.

독일 라이프치히를 이끈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후보로 올렸으나 그는 바이에른 뮌헨행을 택했고, 브랜던 로저스 레스터시티(잉글랜드) 감독, 에릭 텐 하흐 아약스(네덜란드) 감독의 영입도 불발됐다.

이어 이전에 팀을 이끈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감독의 복귀를 타진하다 실패했고, 안토니오 콘테 전 인터 밀란(이탈리아) 감독과 협상마저 결렬됐다.

한편, 토트넘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격돌한다.

16일 EPL 사무국이 발표한 2021-2022시즌 경기 일정표에 따르면 토트넘은 8월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안방인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1라운드를 치른다.

2020-2021시즌 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올려 두 부문 모두 전체 4위에 오른 손흥민은 새로운 시즌 첫 경기부터 '거함'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포 사냥에 나선다.

두 팀은 4월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투기도 했다. 당시엔 맨시티가 1-0으로 승리, 손흥민의 커리어 첫 우승 기회가 날아가기도 했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빅 매치' 외에 새 시즌 EPL 1라운드에서는 첼시-크리스털 팰리스, 노리치시티-리버풀, 레스터시티-울버햄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즈 유나이티드, 브렌트퍼드-아스널 등이 맞붙는다.

토트넘은 1라운드 이후엔 울버햄프턴, 왓퍼드, 크리스털 팰리스, 첼시, 아스널과 차례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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