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불 타는 이천 쿠팡물류센터, 실종 소방관 구조 난항

신지원 2021. 6. 1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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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아침에 발생한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가 42시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압 활동 중 실종된 소방관 구조 작업도 내부 진입이 어려워 중단된 채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아직도 불이 꺼지지 않고 있군요.

[기자]

네, 건물 밖으로 보이는 불길이 낮 동안 잦아드는가 싶었는데, 밤이 되자 시뻘건 불길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건물 안에선 아직도 수많은 물질들이 타고 있습니다.

건물 안에 쌓여 있었다고 쿠팡 측이 소방당국에 밝힌 제품 물량만 천6백20만 개인데요.

시커먼 연기는 지금도 쉴새 없이 뿜어져 나와 주변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검은 분진까지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날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연기 확산이 심해지자, 경기도 이천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부탁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는데요.

소방당국은 밤새 진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쿠팡 측은 "이번 화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몹시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또, 일부 제품의 배송 지연은 불가피하다면서, 다른 권역의 물류센터들에서 배송을 분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제일 궁금한 건 실종된 소방관의 소식인데요.

구조작업은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구조작업은 어제 중단된 이후 지금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물 붕괴 우려로 내부 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건물 안 중앙부에서 휘어서 주저앉은 철골 구조물이 관찰됐는데, 건물이 내려앉을 위험이 있어 진단이 시급하단 판단에섭니다.

소방당국은 외부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는 건물 안전진단이 내일 오전쯤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구조작업은 내일 안전진단 이후에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소방당국의 브리핑에서 새롭게 드러난 사실이 있습니다.

쿠팡물류센터 측이 지난 2월 자체 소방안전점검을 한 뒤 소방서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백여 건이 넘는 지적사항이 있어 소방당국이 시정조치를 명령했단 겁니다.

이후 현장실사를 통해 조치가 완료된 것을 확인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최석규/영상편집:차정남

신지원 기자 (4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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