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여중생 2명 사망케 한 계부 기소..의붓딸·친구에 몹쓸짓

의붓딸 친구 부모 고소 석달 만에 구속
지난달 12일 아파트 옥상서 극단적 선택

의붓딸과 딸의 친구에게 몹쓸짓을 해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붓딸과 딸의 친구에게 몹쓸짓을 해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A씨는 의붓딸의 친구 B양(15)을 성폭행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의붓딸 C양(15)도 성폭행 한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C양을 수차례 학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B양의 부모가 지난 2월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A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반려했다. 

그 사이 두 여중생은 지난달 12일 청주시 청원구 한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유서 형식의 메모는 발견됐으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후에도 한 차례 더 반려 과정을 거친 뒤 지난달 25일 발부됐다. B양의 부모가 경찰에 고소장을 낸 지 석달 만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 한경 고품격 뉴스레터, 원클릭으로 구독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