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비둘기파도 "2022년 첫 금리 인상 예상" 발언.. 미 증시 하락세
[경향신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꼽히는 위원이 2022년 말 첫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발언하면서 18일(현지시간) 미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2022년 말에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비둘기’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돌변한 것이다. 금리인상 시점이 빨라진다면 그만큼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시점도 더 빨라질 수 있다.
이 소식에 시장의 공포 수준을 반영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2% 이상 오르며 5월 말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당초 지난 16일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들은 2023년 첫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2022년 말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7명, 2023년 말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13명이었다. 그런데 대표적인 ‘완화론자’가 ‘긴축론자’로 의견을 바꾼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는 예상치를 상회한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불러드 연은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됐으며 파월 의장이 이를 매우 분명히 했다”면서 “다만 이러한 모든 여러 부문을 정리하는 데는 몇 번의 회의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 연준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빨리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등은 전장 대비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독일 및 영국 증시도 1%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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