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수입품 가격 천정부지..커피 한봉지 11만원" CNN

코로나19 국경통제 유지해 식량난 심각해져

[평양=AP/뉴시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7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 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전날의 회의 소식을 전하며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의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책 동향을 상세히 분석하고, 향후 대미 관계에서 견지할 전략 전술적 대응과 활동 방향을 명시했다"고 보도했다. 2021.06.1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일부 수입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CNN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의 통일거리시장에서 커피, 감자 등 수입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통일거리시장은 평양 최대 종합시장으로, 수입품 등이 거래되고 있다.

소식통은 이 시장에서 커피와 홍차 한 봉지가 각각 100달러(약 11만원)와 70달러에 팔린다고 밝혔다.

쌀과 연료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설탕, 콩기름, 밀가루 등 수입에 의존하는 물품 가격은 크게 오르고 있다.

감자 가격은 최근 3배로 올랐다.

코로나19 국경통제를 유지하고 있어 식량난은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진다.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을 86만t으로 추산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5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농업부문에서 작년 태풍피해로 알곡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하여 현재 인민들의 식량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당 회의석상에서 식량난을 공식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런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국경 봉쇄 해체와 함께 대북제재가 완화돼야 하지만, 이는 조만간 이뤄지기 힘들다는 분석이 우세다.

CNN는 식량난 등 국내 현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북미 관계 개선, 제재 완화 협상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덜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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